6천287㎎/㎏…도내 최고치
사천·노산초, 용남고도 10배 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시험인증기관인 FITI시험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점검 보고서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1037개 학교 운동장 중 850곳에서 중금속 검출, 118곳이 허용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알려졌는데 경남 지역의 20개 학교 중 사천의 4개 학교가 포함 돼 있고 오염 실태가 심각해 대책이 시급하다.

검사 결과에 의하면 사천의 노산초등학교, 사천초등학교, 서포중학교, 용남고등학교 네 곳 학교의 인조잔디운동장 납 함량이 허용기준 90㎎/㎏를 최대 70배 초과하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서포중이 6천287㎎/㎏로 약 70배의 초과 수치가 나왔고 노산초는 2천922㎎/㎏로 약 30배, 사천초는 4천977㎎/㎏로 약 55배, 용남고는 3천908㎎/㎏로 기준치를 약 40배 넘는다.

이에 대해 사천교육지원청(교육장 금문수)의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담당자는 “이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이미 각 지역청으로 개·보수에 대한 예산 확보와 계획을 전달했고 노산초, 사천초, 서포중은 이번 여름 방학, 용남고는 겨울 방학을 이용해 전격 교체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산YMCA·마창진환경운동연합·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남지부 등은 18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분석 결과, 경남 내 20개 학교에서 관리기준 이상의 유해물질이 검출됐다”며 “20개 학교 중에는 납 함량이 허용기준인 90㎎/㎏을 70배 정도 초과한 6천287㎎/㎏까지 검출된 곳(서포중)도 있다.

납은 태아 성장과 생식독성, 유아·어린이 신경 행동학적 이상 및 발달장애, 성인 혈액 및 독성 신장 종양 등을 일으킨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상남도교육청(교육감 박종훈)은 19일 이에 대한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기준치 조사 대상학교 외 2010년 이후 조성된 운동장에 대해서도 유해성 전수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인조 잔디 유해물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그동안 학생들의 건강 조사는 전국적인 사안인 만큼 교육부에 건의해 중앙부처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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