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은 지역균형 발전과 문화예술 활성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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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은 지역균형 발전과 문화예술 활성화로”
  • 하병주 기자
  • 승인 2015.05.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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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와룡문화제 특집 인터뷰] 송도근 사천시장

송도근 사천시장.
#‘시민의 날’과‘와룡문화제’의 결합, 그 의미는?

▶1995년 5월 10일 통합 사천시 출범일을 시민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가져왔다. 와룡문화제는 통합이후 시민체육대회와 동시에 개최해오다 2010년부터 선진리성에서 벚꽃 개화기에 맞추어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시민의 날은 기념식 외에는 별다른 행사가 없고, 와룡문화제는 벚꽃 개화기에 맞추다 보니 일정 잡기에 어려움을 겪던 중, 2007년 문을 연 통합청사가 시민의 구심적 역할을 할 장소가 되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시청 앞 노을광장에서 두 행사를 함께 갖게 됐다. 통합 사천시 출범 20주년과 사주 승격 천년을 맞아 풍패지향 도시로서의 자긍심 고취와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축제로 시민 대화합의 전기를 마련코자 한다.

#오래전부터‘사주 천년’의 의미를 강조해왔는데, 그 이유를 소개한다면?

▶1011년 고려 8대 임금으로 등극하신 현종임금이 어릴 적에 말(言)을 배우고 살았던 곳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사천으로, 당시 현종임금은 그의 고향이 사천(그 당시 사수)이라고 생각했기에 1015년에 행정구역과 명칭을 개편하면서 당시 사수현이던 사천의 옛지명을 진주와 동격인 사주로 개칭했다. 그러니 우리 사천은 고려왕실의 고향이자 시민들은 당당한 사주인이 된 것이다. 그 당시는 풍패지향이라, 즉 임금의 고향이라 하여 조세라든지 기타 노역에 대한 특혜도 받았는데, 오늘날 세종시가 인구는 사천과 비슷하지만 기초단체가 아니라 광역단체의 반열에 올라 있는 것과 유사하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사주로 승격된 지 1000년이 되는 해인 2015년을 사천 희망의 원년으로 삼으면서, 사천·삼천포라는 소지역주의에 휩싸일 것이 아니라, 고려 왕실의 고향인 사주인이라는 마음으로 사주를 다시 찾고 그 사주인으로서 20만 강소도시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통합 사천시 출범 20년을 맞고 있으나 아직 일부에 묵은 감정이 느껴진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방안이 없을까?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경계가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다. 선거철만 되면 양 지역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정치적 발언과, 지역색을 들고 나오는 각종 선심성 공약 등도 문제였다. 문제 해결 방안을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할 수 있겠다. 첫째, 그 지역에 맞는 산업구조를 발전시키는 경제모델의 확립과 강력한 추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는 것이다. 사천지역은 항공산업 중심 기반을 다지고 있고, 삼천포지역은 올해 하반기 바다케이블카사업을 착공한다. 이를 배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이룬다면 감정의 골은 차츰 사라질 것이다. 둘째, 문화예술체육 활성화로 상호 교류를 넓히고 그 과정에 공동체의식을 키우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사천과 삼천포는 원래 하나였다.

# 좋은 도시가 되려면 산업경제 못지않게 문화예술이 꽃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천시가 보완할 점은?

▶문화예술이 인간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가장 큰 지표가 되고 있는 것처럼 당연히 산업과 문화예술은 공존해야 한다. 우리시는 현재 항공산업의 발전에 따른 문화 수요자의 증가가 예견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문화 소외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의 총체적인 문화정책 추진은 물론, 문화재단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문화시설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의 개발을 통해 지역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화예술제를 들여다보면 서로 갈등하는 모습을 가끔 엿볼 수 있다. 이 갈등에 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우리시 지역 문화예술계의 갈등이 많다고 말씀하시는데, 이는 문화예술인들끼리 서로 잘해 보겠다는 의미의 경쟁 심리에서 비롯된 내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시가 직접적인 역할보다는 새롭게 시작하는 문화재단의 활성화와 역량강화를 통해 지역문화 예술단체를 통할하는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를 해결하는 방안이라 판단된다.

#최근 각종 축제의 통폐합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안다. 내용을 간략히 소개한다면?

▶최근 지자체들의 잦은 축제가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우리시는 이런 문제를 푸는 동시에 ‘명품 축제’를 개발하고자 지난 해 11월부터 금년 1월까지 학술연구용역을 가졌다. 이를 토대로 축제주관 부서장과 토론을 거친 결과, 사천항공우주엑스포와 세계타악축제의 통폐합은 유보하되, 2016년부터 삼천포항수산물축제와 삼천포아가씨가요제를 통합 개최하고, 삼천포항전어축제는 순수 민간 주관 행사로 정비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세계타악축제는 올해 예산이 반영되지 못한 실정이지만, 우리 지역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진주삼천포농악의 맥을 잇는 뜻에서 ‘전국 타악 경연대회’만이라도 사천항공우주엑스포 개최기간에 개최해보고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 와룡문화제와 사천의 문화예술계를 살찌우는 일, 어떻게 해나가야 할까?

▶와룡문화제가 지역문화 예술인들에게 발표의 장을 제공함으로서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문화 예술의 전승과 발전에 기여한다는 기본적인 역할론은 누구도 의심치 않는 일이다. 다만, 지역의 모든 문화예술을 모두 담아 낼 수는 없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이런 과정에서 문화가치가 높은 킬러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작과 향유라는 순화적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시의 문화예술계를 발전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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