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 위한 각별한 변화…5월 8~10일 시청 앞 노을광장

올해로 와룡문화제가 스무 살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성년이 되는 셈이다. 사천시와 사천문화재단이 그런 뜻을 새겼는지 밑그림에 변화를 줬다. 몇 해째 주 무대였던 벚꽃 핀 선진리성 대신 사천시청 앞 노을광장을 택했다. 시기는 20년 전 사천과 삼천포가 다시 통합해 출범한 5월 10일 시민의 날에 맞췄다(행사는 8~10일).

주최 측이 이런 변화를 준 데는 통합 사천시 출범 20주년을 맞아 지역과 시민이 하나로 화합하자는 뜻이 숨어 있으리라. 이미 사주 천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세미나가 사천문화원 주관으로 열렸고, 계획하고 있는 프로그램 곳곳에서도 그런 의지를 느낄 수 있다. 오죽하면 이번 문화제의 슬로건이 ‘사주 천년, 화합의 나래를 펴다’이겠는가!

와룡문화제는 1958년에 시작한 사천문화제(=사천수양제)와 1960년에 시작한 향토문화제(=한려문화제)의 합작품이다. 그 시절, 문화의 불모지를 개척하려 했던 선배 문화예술인들의 열정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새길 일이다. 어른 되는 와룡문화제가 오롯이 문화의 눈으로 바라보고 나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힘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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