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 서민자녀지원조례 폐기 촉구 기자회견
의견서 사천시에 제출..."학부모들 관심 집중 방증, 잘 전달 되길"

▲ 14일 오전 11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상급식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14일 오전 11시 유상급식을 반대하는 학부모들이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천시를 향해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폐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달 26일 사천시가 입법 예고를 한 이후  학부모들이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모았고 이날 기자회견과 함께 의견서를 사천시에 제출하기로 한 것.
 

▲ 한 학부모가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유상급식을 반대하는 사천학부모 모임 800인 밴드’ 모임의 학부모들은 기자회견에서 “사천시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폐기하고 의무급식 정상화하라”고 촉구하며 “아이들의 평등한 밥상을 지키고자 우리 학부모들은 사천시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에 분명한 반대의 입장을 밝힌다. 경남도가 주도하고 18개 시·군이 끌려가는 모습으로 진행되는 ‘서민자녀교육지원 사업’은 행정편의주의에 입각한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또한 “교사-학교-교육청 등 교육 주체와 지원 대상자들의 입장에 대한 충분한 배려가 선행되어야 함에도 그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논의 없이 경남도와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 성과를 내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하며 “이 사업의 절차상의 문제 그리고 대다수 학부모와 도민의 반대여론에 비추어 경남도와 경남도의회는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를 폐기해야 한다. 아울러 사천시도 현재 입법 예고하고 있는 사천시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을 폐기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어갔다. 또한 “사천시는 상식을 갖춘 대다수 학부모와 도민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홍준표 도지사와 경상남도에 계속 끌려갈 것이 아니라 이미 입법 예고 한 ‘사천시 서민자녀교육지원 조례안’을 당장 폐기하고 의무급식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마무리 했다.

▲ 당초 1624부 였던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 반대 의견서가 이날 몇십 부 더 걷히면서 1700여 부에 달했다.
▲ 4명의 학부모들과 사천시평생학습센터 황현숙 소장이 의견서와 의견서 답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교육희망사천학부모회 류두길 회장·박남희 사무국장과 전윤희, 정은정 학부모는 최종적으로 취합한  1700여 부의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반대 의견서를 사천시 평생학습센터(소장 황현숙)에 전달했다.

박남희 사무국장은 의견서를 제출하며 “학부모들이 직접 서명하고 모은 의견서이니만큼 시장님과 사천시의회에 잘 전달해 달라”며 “조례안을 반대하는 기조는 같으나 조금씩 다른 내용들이 있으니 꼭 읽으시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를 전달받은 평생학습센터 황현숙 소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답변을 해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사천시에 따르면, 사천시는 이날 학부모들이 낸 의견서에 대해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친 후 반영 여부와 결과를 개별적으로 통보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당 부서에서도 상위법과의 저촉 여부, 예산상의 문제 등에 대한 검토를 하게 된다.  
 
한편, 유상급식 반대와 서민자녀교육지원조례안 폐기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곤명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사천지역 최초로 학교급식을 거부하고 직접 점심밥을 지어 전 학생들에게 배식했고 삼성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오는 16일부터 한 달 간 매주 목요일마다 학교급식 대신 엄마들이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주말인 18일에는 사남면 초전공원에서 '의무급식 지키기 사천학부모 한마당'을 연다. 이날 행사에서는 의무급식에 대한 4행시 짓기, 그림그리기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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