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탁석주 의원, 향촌농공단지 지지부진 '市' 책임

21일 오전 10시에 열린 사천시의회 임시회 총무.산업건설위 연석회의
조근도 지역개발국장“(동진,한국조선 박흥갑 대표를 향해) 대학까지 졸업하신분이 (법원 판결)‘각하’도 모르고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정희 의원“공식석상에서 개인의 인격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습니다.”
조근도 재역개발국장 “얘기할 수도 있지예!”

21일 열린 사천시의회 임시회 총무. 건설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지지부진한 향촌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놓고 조근도 지역개발국장과 이정희 의원이 설전을 벌이면서 나온 얘기다. 이정희 의원은 향촌농공단지 사업이 3년 가까이 진척이 없는 것에 대해 사천시의 책임을 물었고 조근도 국장은 동진, 한국조선측의 책임으로 떠넘기면서 두 사람간의 뜨거운 설전이 벌어진 것이다.

이정희 의원
이정희 의원은 이날 기획감사담당관실이 올해 주요 현안사업의 추진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향촌농공단지를 둘러싼 특혜의혹과 공영개발을 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뒤, 그간 소극적으로 대처해 온 사천시의 행정을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조근도 국장은 행정에서 할 만큼 했지만 남일대리조트와 동진, 한국조선과의 법정 다툼 때문에 진척이 없었다며 반박했다.

“(동진,한국조선 박흥갑 대표가) 삼촌과 같이 와서 보상 운운하면서 요구했고 빨리 추진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그런데 (박흥갑 대표)대학까지 졸업하신분이 ‘각하’도 모르고 소송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공유수면 매립 허가권을 가지고 있는 마산지방해양항만청이 매듭을 지어줘야 합니다.(중략)...삼호조선이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손실보상을 (동진, 한국조선측) 요구할 수도 있습니다.”

조근도 지역개발국장
이에 이정희 의원이 “공식석상에서 개인의 인격을 폄하하는 발언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자 조근도 국장은 “할 수도 있다”며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답변했다.

이정희 의원은 이어 “지금 결과가 이렇게 된 이유는 시 집행부의 책임이 더 크다. 지금의 결과를 예측해야 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의 일이다. 정치력과 행정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시집행부가 안타깝다”며 다시 한 번 시집행부의 책임론을 강조했다.

그러나 조근도 국장은 “동진, 한국조선측이 종이 한 장으로 2심을 연기하고 있다”고 들고 계속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있는 동진, 한국조선측의 책임론으로 맞서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탁석주 의원도 “향촌농공단지 조성 사업을 3년 이상 끌고 있다”며 “시가 의지를 가지고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했지만 조근도 국장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외삼촌과 같이 온 박 사장이 (마산지방해양항만청)청장 앞에서 보상을 빠르게 처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얄팍한 방법으로 보상을 받으려 하고 것 같고 재판도 연기하고 있어서 답답한 상황입니다.”

향촌농공단지 조성사업이 법정 다툼 등으로 계속 지지부진하면서 삼호조선에 이어 일부 시의원들도 사천시의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어 사천시는 이래저래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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