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작은 숨결 비추는 문학 하고파”

마루문학회 회장을 맡은 윤덕점(소곡보건진료소장) 씨는 과거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회장을 맡았던 적이 있다. 4년이 지난 올해 또 다시 ‘수장’으로 문학회를 이끌게 된 데는 까닭이 있었다고.

“내가 힘을 보태면 마루문학회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주제넘은 생각일지라도. 지난 2년 동안 이 모임이 본래 선배들이 세웠던 근본적인 방향에 맞지 않고 제대로 이어지지 못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녀를 포함한 여러 회원들이 원활하지 못한 문학회 활동 상황을 안타까워했고 다시 회장직을 맡아 잘 이끌어달라는 ‘권고’를 받고 결심을 했다. 내년이면 퇴직을 앞둔 적지 않은 나이지만 다시 힘을 내는 것은, 2003년 등단 후 <마루문학>과 울고 웃었던 세월에 대한 애정과 책임 때문이기도 하다. 밀려오는 부담감을 끌어안을 수 있는 힘도 거기에 있다.

“마루문학의 정체성은 지역민의 작은 숨결을 놓치지 않고 조명한다는 것에 있어요. 선배들이 이제껏 이끌어온 방향이 그것이고요. 앞으로 문학을 빌미로 어떤 발판을 삼거나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일은 없어야겠지요. ‘다만 글이 좋아서 글을 쓰고, 함께 하는’ 순수함으로 화합하길 바랍니다. 할 일이 많고 어렵겠지만 회원들이 함께 발을 맞춰 줄 것이라 기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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