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August Dominique Ingres –La Vierge de l’hôte(The Virgin of the Host) 1854

▲ Jean August Dominique Ingres –La Vierge de l’hôte(The Virgin of the Host) 1854

프랑스 미디피레네 주(레지옹:Region) 타른에가론데파르트망(Department)의 수도 Montauban에서 1780년 태어난 Jean August Dominique Ingres는 프랑스 신고전주의(Néo-Classicisme)의 대표적 화가이다.

그는 역사화파(Peintured’histoire)의 전통, 이를테면 니콜라푸생(Nicolas Poussin)과 쟈크루이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했으며 이들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을 매우 중요한 사명으로 여겼다.

여전히 중세회화의 느낌을 유지한 듯 보이는 이 그림은 성모 숭배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성모숭배는 10세기 이전의 기독교에서는 찾아 보기 어려운 신앙형태였다.

하지만 11세기 십자군 전쟁으로부터 시작된 복잡하고 다양한 종교전쟁이 13세기까지 2백년 동안 유럽인들을 괴롭혔고 또 이어서 민족주의 전쟁(독립전쟁) 등의 크고 작은 전쟁이 계속되었으며 15세기에는 흑사병이 전 유럽을 휩쓸면서 기독교적 신앙의 방법적 전환으로서 따뜻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는 성모신앙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이다.

이 그림에서 중앙에 보이는 것은 성체(De l’hôte:The Host –본래 뜻은 희생)이다. 본래 예수의 육신을 뜻하는 빵의 형상이었으나 이 그림에서는 구슬처럼 둥근 형태를 띄고 있는데 이러한 성체 형상의 변화는 이교도에 대한 선교의 필요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앵그르의 그림은 사진보다 정교하고 완벽한 형태를 추구한다. 그는 “붓의 흔적을 그림에서 완전하게 지워야만 진정한 회화이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매우 정교하고 완벽한 그림을 그렸다.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샘, La Source』와 『오달리스크,La Grande Odalisque』에서 알 수 있듯이 피부의 질감과 색체의 톤이 마치 살아있는 사람을 보듯이 완벽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은 그가 이탈리아 유학시절 르네상스적 전통에 감명받은 바가 매우 큰데 특히 르네상스 회화의 거장 라파엘로의 영향은 그의 전 작품을 관통하고 있다.

그림에 양편에 서 있는 아이는 아마도 천사일 것이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가는 금선으로 처리된 Halo(광륜 혹은 후광)가 머리 뒤편으로 그려져 있다. 물론 당연히 성모에게도 그려져 있는 이 후광은 중세 성화(聖畵)에서 필수적인 요소였다.

하지만 근세로 접어들면서 조금씩 크기와 모양이 달라지게 된다. 이 그림처럼 앵그르는 금색 선으로 표시하다가 곧 후광의 존재는 회화에서 사라지고 마는데 이는 곧 근대적 회화(낭만주의)가 시작되는 것을 이야기 한다.

앵그르와 대척점에 서 있는 화가는 다름아닌 Eugène Delacroix였는데 드라크르와가 낭만적 회화를 일군 개척자라면 앵그르는 중세의 전통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두 사람의 예술적 경쟁은 프랑스라는 거시적 틀에서 본다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데 이들의 영향으로 그 뒤 프랑스 회화는 이탈리아의 틀에서 벗어나 유럽 회화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되는 계기가 된다. 

이번호부터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전시 작품을 중심으로 '오르세의 그림들'을 연재합니다.
오르세 미술관은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 센터와 함께 파리 3대 미술관입니다. 루브르 박물관이 고대에서 19세기 작품을 전시하는 데 반해 오르세 미술관은 19세기 이후 근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퐁피두 센터가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볼 때 오르세 미술관은 시기적으로 중간 단계 예술을 살펴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인상주의를 대변하는 많은 그림을 소장하고 있어 일명‘인상주의 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현대 미술학의 살아 있는 교과서로서 사실주의에서 인상주의, 상징주의 등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주요 작품들 소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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