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일정 맞춰 용당지구 적기 조성”
항공정비회사 따로 설립…1월부터 실무위 활동

▲ 왼쪽부터 송도근 시장, 홍준표 지사, 하성용 사장.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 정비사업(MRO)을 사천시 용당지구에서 하기로 뜻을 모으고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충북 청주와 MRO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천으로선 한 발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홍준표 경남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하성용 KAI사장은 23일 오전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항공 MRO사업 추진 양해각서(MOU)’ 체결식을 가졌다. 항공MRO양해각서에는 항공MRO 사업부지가 용당지구로 구체화됐고, 그밖에 항공정비 전문회사를 따로 설립한다는 점, 실무운영위를 구성해 당장 활동에 들어간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협약체결로 경남도와 사천시는 KAI의 항공MRO 추진일정에 맞춰 사천 용당지구를 적기에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또 KAI는 ‘사천과 청주를 사이에 두고 줄타기 한다’는 의혹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하 사장의 ‘사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날 체결식에서 홍 지사는 “MRO사업은 지금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10년 이후에는 완제기 시장과 함께 항공산업의 큰 축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도는 사천시와 협력해 KAI에서 추진하는 MRO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도 이날 MOU 서명 후 “MRO사업 사천 투자를 적극 환영한다. 지역대표기업인 KAI와 상생 협력하며 동반 성장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이날 맺은 ‘항공 MRO사업 추진 양해각서(MOU)’ 전문이다.

경상남도,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항공MRO산업 육성을 위해 항공산업 최대 집적지인 경남 사천의 용당지구(사천시 사천읍 용당리 일원 약 31만㎡)에 항공MRO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하여 아래와 같이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1. 경상남도와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의 항공MRO사업 추진을 위해 용당지구의 부지가 사업추진 일정에 부합되도록 상호 협력하여 적기에 조성한다.
2. 한국항공우주산업(주)는 항공MRO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항공정비단지 내에 적합한 정비 사업을 개발하고 항공정비전문회사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3. 항공MRO 사업 추진에 필요한 부지 제공방법, 재원 및 외자유치 등 상세사항에 대해서는 경상남도, 사천시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간의 실무운영위원회를 2015.1월한 구성하고 협의과정을 통해 구체화한다.
4. 경상남도, 사천시는 항공정비단지 내에 항공정비 전문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세제지원, 공항시설/기반 활용, 인허가 및 행정지원 등 기업 활동에 적극 협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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