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양고 20회 솥골제 열어

▲ (왼쪽)패션쇼 무대(곤양고 제공). 스트레스풀기 체험 참가 중인 학생.
지난달 11월 27일 곤양고등학교(교장 유혜인)에서 ‘꿈을 향한 젊음의 한마당’이란 주제로 축제가 열렸다.

‘솥골제’란 이름의 곤양고등학교 축제는 올해 20회를 맞았다. 이날 축제는 다양한 놀이·전시·체험 행사로 꾸며졌고 오후 4시부터는 전 학생들이 반별 및 그룹별로 연습한 노래와 댄스를 선보이는 공연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오후 각 교실마다 열리고 있는 체험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저마다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바리스타 체험’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그 동안 방과후 수업에서 배운 대로, 직접 커피콩을 갈아 필터종이에 넣고 물을 부어 커피를 만들기도 했다.

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마련한 ‘스트레스 날리고~’ 행사도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벽에 붙은 풍선을 터트리며 스트레스를 날리거나, 스트레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해결을 위한 판넬 전시와 상담사의 설명도 마련됐다.

2학년 이원진 학생은 “스트레스가 나쁜 것만은 아닌걸 알았다”며 “평소에 몸이 아프거나 가족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좀 더 힘들어지면 상담사 선생님을 찾아가볼까 생각한다”며 끝까지 차분하게 설명을 들었다.

정해심 상담사는 “학교를 다니면서 위기 청소년을 발굴한다는 목적도 있다”면서 “곤양고등학교 학생들은 아주 협조적이고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 줘서 좋다”고 전했다.

오후 4시부터는 다목적강당에서 공연마당이 시작됐고 매년 그렇듯 피날레를 장식했던 패션쇼는 큰 환호를 받았다. 3학년 신규리 학생은 “우리학교 축제의 가장 큰 자랑은 학생들이 직접 바느질 해가며 옷을 만들어 여는 패션쇼일 것”이라며 “학교가 작아서 서로 잘 아니까 더 아껴주고 잘 챙겨줄 수 있고 모이기도 쉽다”고 소규모학교의 장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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