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Manet와 Leenhoff의 관계는 매우 이상하고 비밀스러운 관계였다. Leenhoff는 마네 아버지 Auguste Manet가 고용한 마네의 피아노 개인교사였다. 마네보다는 3살 연상이었던 이 여자와 마네는 아버지 몰래 10여년의 관계를 유지하다가 아버지가 죽자 그 이듬해 결혼하게 된다. 그 때 이미 이 그림의 주인공 Leon Koella Leenhoff은 11살이 넘은 때였다.
Édouard Manet는 프랑스 회화사에서뿐만 아니라 서양 회화사에서도 기념비적인 업적을 가진 위대한 화가임에 분명하다. 그가 그린 “풀밭 위에 식사(Le Déjeuner sur l’herbe))”와 “올랭피아(Olympia)” 그리고 “피리 부는 소년(Le Joueur de fifre)”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형식을 넘어선 파격과 혁명적 시도 그 자체였다.
이 그림에서도 Manet는 Leon Koella Leenhoff의 표정과 뒤 쪽 여자의 어정쩡한 태도를 통한 그림 내부의 이야기와 함께 실내장식이라는 새로운 틀을 그림으로 보여준다. 능직으로 짜인 격자무늬 식탁보와 도자기로 된 화분, 바닥에 놓인 칼 등의 무기류는 이 시기의 실내장식의 전형과 앞으로의 실내장식이 추구할 미적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약간은 허무하고 또 약간은 건방져 보이는 Leon Koella Leenhoff의 표정과 식탁위에 차려진 음식, 그리고 남자의 담배연기, 소년의 뒤 쪽에서 제법 큰 Jug를 들고 있는 여자를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