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백일장·그림대회 개최

▲ 그림에 열중하고 있던 (왼쪽 맨 앞부터) 박송이 김하늘 박솜미 박다정 어린이들.

‘…상공에 나는 독수리처럼 세상 그 누구도 꿈꾸지 못할 그 꿈을 네가 꾸어라’.

삼천포여중 1학년 고은채 학생이 지은 시의 마지막 문장이다. 아이는 어쩌면 한 줄의 글을 적으며 날갯짓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 8일 사남면 초전공원에서 개최된 ‘사천지역아동센터연합회(회장 백운균) 백일장 및 그림대회’에서 사천의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은 글과 그림으로 ‘나래’를 펼쳤다.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아봐’란 제목으로 열렸던 이날 행사에는 사천의 7개 지역아동센터 아동들 중 참여 가능한 모든 아이들이 모여 저마다 글과 그림 중 자신 있는 분야에 도전했다.

제한된 시간 동안 마음먹은 대로 잘 그려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아이들은 마음에 담아둔 이야기를 그림으로 옮겼다.

꿈샘지역아동센터의 박송이 학생은 “우리 가족을 괴롭히는 악마도 있지만 우리 가족을 도와주는 천사도 있으니까 둘 다 그렸어요. 천사가 도와줘서 우리 가족이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 했어요”라고 자신의 그림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의 시상은 다음달 7일에 있을 사천지역아동센터 발표회에서 수상 작품 전시와 함께 있을 예정이다.

사천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백운균 회장은 “매년 아이들이 노래나 춤, 합창 등을 많이 연습하고 가까이 했는데 좀 더 다양한 분야에서 자존감을 회복하고 마음도 표현할 수 있도록 글과 그림을 더한 셈이죠. 올해 처음으로 시작했는데 앞으로 더 활성화 시키려 합니다”라고 대회 취지를 전했다.

고은채 학생은 “항상 백일장할 때는 건물 안에서만 했는데 밖에 나와서 해보니까 속이 탁 트이는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