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한아름장바구니축제에 ‘시장통’ 북적

▲ 이날 축제로 삼천포중앙시장에 많은 시민들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
23일 삼천포중앙시장은 평소보다 많이 북적였다. 시장 골목에 마련된 200여 개의 임시 객석이 꽉 찼고 그 뒤와 옆을 둘러선 시민들도 꽤 많았다.

무대 위에서는 시민과 시장을 찾은 관람객을 위한 노래자랑 예선이 한창이었다. 시장 안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박경오 씨가 ‘꽃 보다 아름다운 너’를 맛깔나게 부르자 옆을 지나치던 행인도 발길을 멈췄다.

이날 시장통을 북새통으로 만든 행사는 ‘중앙시장 부활을 꿈꾸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삼천포중앙시장 한아름 장바구니 축제’.

▲ ‘꽃 보다 아름다운 너’를 부르는 삼천포중앙시장 상인 박경오 씨.
노래자랑 예심 무대로 시작됐던 이 축제에는 행운권 추첨, 국수먹기대회, 깜짝경매, 즉흥노래방, 각설이 공연, 가수 나현재, 문예원, 한봄 씨의 공연 등 여러 볼거리, 먹거리들이 마련됐다.

한아름장바구니축제 채명수 추진위원장은 “오늘 같은 축제로 인해 평소 시장을 안 찾던 시민들도 시장을 찾고 이런 행사를 치러내며 우리 상인들도 더 친절한 태도를 갖게 된다”며 “부족하나마 그 동안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경품행사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우리 전통시장은 옛적에 많은 사람들의 정보창고였고 서로 소식을 듣고 아는 정다운 곳 이었다”고 회상하며 “그때처럼 사람 사는 재미와 살맛나는 시장으로 되살아나기 위해 상인들이 노력하고 있으니 많이 찾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예심 무대를 끝내고 인터뷰에 응해줬던 박경오 씨는 “중앙시장은 ‘정’입니다! 큰 마트보다 시장 규모가 작지만 서로 덤으로 주는 정이 남아있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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