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지리산종주 소감 발표회 열어
사천여고는 지난해부터 지리산 종주 행사를 기획했다. ‘민족의 영산’인 지리산을 여럿이 함께 오르며,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배워 ‘자기 주도적’으로 살아갈 힘을 키워주겠다는 취지였다.
학생들에게 주어진 종주 일정은 쉽지 않았다. 첫날 성삼재에서 출발해 노고단을 거쳐 장터목, 천왕봉에 올랐다가 중산리에서 끝난 2박 3일 간의 여정은 험난했다. 여린 발에는 물집이 생겼고 다리를 다치거나 가슴에 통증이 오는가 하면 코피를 쏟은 학생도 있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종주를 무사히 마쳤다.
학부모 2명과 교직원 7명이 동행했던 이번 종주는 지난해와는 달리 조 편성, 조 이름 정하기, 준비물 챙기기, 먹거리 준비 등 대부분 일을 조별로 팀을 꾸린 학생들이 주도했다.
윤두선 교사는 “항상 아이들을 걱정해 왔지만 종주 기간 동안 대피소에서의 열악한 생활과 어려운 상황을 스스로 견뎌내는 모습을 보고 난관을 충분히 극복 해 낼 수 있는 학생들임을 알았다”며 “학생들이 지리산 종주에서의 어려움과 희열이 삶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을 깨닫고, 사는 날 동안 어려움을 겪어도 ‘어느 순간 희열로 바뀔 것’이란 믿음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 교사는 또 “이렇게 무사히 완주해 준 학생들이 고맙다. 지리산 종주는 매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애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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