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정례회..마무리 예산철회요구안 부결, 체육예산 등 6.7억 삭감

제7대 사천시의회 첫 정례회가 19일 3차 본회의를 끝으로 18일간의 회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 시의회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 2013년도 회계연도 세입세출예산안 결산,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 등을 처리했다.

논란이 됐던 2차 추경 예산안은 결국 생활체육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된 채 통과됐다. 사천시가 의회의 추경 삭감에 반발해 추경 철회 요구안을 제출하기도 했으나, 시의원 만장일치로 요구안은 부결됐다.

수정예산 발의나 별도 찬반 토론은 없었다. 이어 시의회는 6억7000만 원 삭감한 예결산특별위원회 안을 최종 통과시켰다. 시와 의회의 추경예산 충돌은 세간의 관심을 끌었으나, 예상외로 싱겁게 끝나게 됐다. 하지만 시는 정철용 총무위원장의 생활체육협회장 겸직에 대해 ‘의원윤리강령 위반’이라며, 여전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2차 추경 삭감 내역을 살펴보면, 생활체육시설 경기장 보수 및 개선 2억5000만 원, 제25회 경남생활체육대축전 경기장 정비 1억5000만 원, 유소년 체육선수 육성지원 1000만 원, 용남중학교 축구부 창단지원 1000만 원, 대방초등학교 종합놀이시설 설치 2600만 원, 종합장사시설 진입도로 개설 7000만 원, 사천초등학교~사천중학교간 도시계획도로 개설공사 1억 원 등이다.

김대균 체육지원과장은 “행사를 앞두고 경기장은 물론 사천시 곳곳의 생활체육시설을 정비하고, 도색해 깨끗한 사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자 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철 기획감사담당관은 “2차 추경을 깎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었고, 시에서도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해보자는 취지로 예산철회요구안을 제출했었다”며 “의회 결정은 존중한다”고 말했다. 박 담당관은 “의사결정 과정에 감정이 비쳐서는 곤란하다. 앞으로는 좀 더 양 기관이 양보하고 상생하는 역지사지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철 시의회의장은 “의원들이 심사숙고 끝에 예산을 심의했는데, 시가 요구했던 예산철회 요구안을 수용할 순 없었다”며 “타 시군에서도 의원이 생활체육 직함을 겸직하는 경우도 있고, 10월까지 정철용 의원이 생체협회장직을 맡아 경남도생활대축전을 치르기로 한만큼 문제될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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