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지자체 "터널 공사현장 오염물질 하천 유입 추정"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 하동군 북천면과 사천시 곤명면 경계지역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 사천경찰서)
12일 밤과 13일 새벽 사이 하동군 북천면과 사천시 곤명면 경계지역 하천에서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천경찰서와 사천시환경보호과에 따르면, 하동군 북천터널 공사현장부터 하동군 북천면 북천천, 사천시 곤명면 초량천까지 약 5km 구간에 걸쳐 피라미 등 물고기가 죽은 채 물에 떠 있는 것이 발견됐다.

13일 새벽에는 물색깔이 뿌연 회색을 띠었으나, 오전 10시30분 현재 상당 부분 희석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과 측은 시료를 채취해 오염 정도를 분석하고 있다. 물고기 외에도 많은 수중생물, 식물 등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 등에 사용된 시멘트와 화학약품 섞인 물이 정화되지 않은 채 흘러들어 인근 하천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하천 곳곳에서 죽은 물고기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 사천경찰서 제공)

북천터널 공사현장을 조사 중인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들. (사진= 사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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