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예년 3~4건 → 올해 14건 껑충
연휴기간 112신고 하루 평균 100여 건
교통혼잡지역 정리 총력..교통사망사고 없어

올해 첫 대체 공휴일 적용으로 추석연휴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천지역에도 사건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사천경찰서 전경.
올해 첫 대체 공휴일 적용으로 추석연휴기간이 늘어나면서, 사천지역에도 사건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추석연휴(9월 6일~10일)기간 사천지역 112신고 건수는 하루 평균 100여 건. 총 500여 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사천경찰서 평일 112신고 건수가 60여 건인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일부 경미한 교통사고, 절도사건을 제외하곤 대부분 폭력, 폭행사건으로 길어진 연휴와 경기불황이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부부싸움을 대변되는 가정폭력 사건은 총 14건으로, 예년 3~4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가정폭력 사건의 경우, 고부간 갈등이 부부간 다툼으로 번진 것이 대부분으로 알려졌다. 오랜만에 만난 형제간의 불화로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도 잦았다.

추석을 맞아 친구끼리 모여 술을 마시다 폭력사건으로 번졌고, 급기야 동갑내기를 흉기로 찌른 사건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9월 6일 새벽 5시10분께 선구동 모 포장마차에서 A(만19세, 무직)씨와 B(만19세, 대학생)씨 등 일행이 술을 마시다가 언쟁이 격해져 몸싸움이 발생했다. A씨와 B씨가 다투던 중 A씨가 B씨를 흉기로 찔러 상해를 입혔다. A씨와 B씨는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8일께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6일 밤 11시30분께 B씨의 형 C(만21세)씨가 포장마차 술자리에 함께 있던 동생 친구들을 불러 훈계하다가, B씨의 친구 D씨를 때려 폭행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반면,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가출한 10대 소녀를 사천경찰이 휴대폰 추적으로 찾아내 부모에게 돌려보낸 미담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E(15세, 전북 전주시)양은 6일 오전 8시10분께 집을 나서면서 신변을 비관하는 글을 남겼다. 가족들의 신고로 E양이 사천시 동지역에 있는 것이 확인됐다. 사천경찰은 휴대폰 추적 끝에 7일 00시50분께 사천시 동금동 아웃도어 매장 인근에서 E양을 발견해, 부모에게 인계했다.

사천경찰서는 예년에 비해 신고건수는 늘었지만, 꼼꼼한 치안활동으로 인명사고는 최소화했다고 자평했다. 실제 사천경찰은 추석기간 사건사고 예방을 위해 추석맞이 방범 및 교통관리 대책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특히 연휴기간 백승면 경찰서장이 직접 교통경찰, 수사과 형사, 지구대 경찰들과 함께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 주변 용궁시장과 최대 교통혼잡지역인 삼천포대교, 전통시장에서 교통정리 및 치안활동을 현장지휘했다. 교통소통에는 삼천포대교 가변차로 교통신호기 원격통제도 한몫했다.

경찰서 관계자는 "하루 100여 건의 112신고가 접수됐으나 단 한건도 지연처리가 없는 치안활동을 했다"며 "이번 추석에는 교통사망사고가 한 건도 없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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