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소방서는 초등학생이 물에 빠진 성인 3명을 구조했다고 21일 발표한 것에 대해, 근처를 지나던 44살 강성삼 씨가 인명구조활동을 벌였고, 초등학생은 이를 도왔다고 정정 발표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와룡저수지.
사천소방서는 한 초등학생이 저수지에 빠진 어른 3명을 구했다고 21일 배포한 보도자료와 관련해, 근처를 지나던 강성삼(벌용동, 44) 씨가 구조 작업을 벌였고 초등학생은 구명환을 던져 강 씨를 도왔다고 23일 정정 발표했다.

사천소방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55분께 와룡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40대 남성이 물에 빠졌고, 이를 본 일행 2명이 구조에 나섰으나 수영 미숙으로 다시 위험에 처했다. 주변을 산책하던 강성삼 씨가 급히 물에 뛰어들어 구조활동을 벌였다.

소방서는 구조활동을 벌이던 강 씨가 물에 빠진 사람들을 수심이 얕은 둑 쪽으로 옮겨 숨을 고르던 시점에, 문선초 5학년 배진성 학생이 구명환을 구해와 던졌다고 밝혔다.

사천소방서는 위험을 무릅쓰고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한 강 씨와 이를 도운 배 군에게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명을 구한 강 씨는 "어릴적 수영선수를 했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했는데, 소방서에서 오히려 제가 구조된 것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당혹스러웠다"며 "소방서는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달라"고 말했다. 소방서 측은 ‘사실관계를 다시 정리해 정정자료를 내겠다’며, 강 씨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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