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업체 일자리 창출에도 영향 줄 듯…경제 활성화 기대

▲ KAI가 제공한 인포그래픽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시작으로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다. 2015년 말까지 1000명 이상을 뽑을 예정이어서 사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KAI 발표에 따르면, 2014년 하반기 공채 입사지원은 오는 9월 11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모집분야는 전투기/훈련기 부문(KF-X, 미 공군 훈련기, T-50/KT-1 수출), 헬기 부문(LCH/LAH, 상륙기동/해상작전/의무후송헬기), 우주부문(차세대 중형위성, 발사체, 다목적 위성) 등으로, △연구개발 △종합군수지원(ILS : Integrated Logistic Support) △사업관리 △구매와 △영업 △생산기술 △품질 △경영지원 등 전 분야가 모집 대상이다.

자세한 입사지원 및 모집요강은 홈페이지(www.koreaaero.com)와 블로그(blog.koreaaero.com)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KAI는 이번 공채를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 꾸준히 인력을 충원한다. 채용규모는 1000명 이상이다. 현재 KAI 전체 임직원이 32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30%가 넘는 대규모다. 특히 개발·기술 인력을 집중 보강하는데, 2015년 말이면 지금(1300여 명)보다 50% 이상 증가한 2000명 이상의 개발·기술 인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KAI의 대규모 신규 직원 채용 계획은 최근 본격 추진되고 있는 대형 국책개발 사업 등에 기인한 것이다. 지난 6월 개발업체로 선정된 LCH/LAH(소형민수헬기/소형무장헬기)를 비롯해 KF-X(차세대전투기), 무인기, 차세대 중형위성 사업 등도 올해부터 시작될 전망으로 KAI의 신규 고용창출은 사업추진과 연계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이러한 대형 사업을 기반으로 2020년까지 연매출 10조원, 세계 15위권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자연스레 정부의 2020년 세계 항공선진국 G7 진입 목표도 가까워질 수 있다.

KAI는 지난해 약 6조1000억 원 신규 수주와 약 11조1000억 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2년 1조5000억 원 대비 30% 성장해 2조 원을 넘어서며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KAI의 세계 방산업계 순위도 급상승해 2012년 87위에서 32계단이나 오른 55위로 조사됐다.

이번 공개채용 발표와 관련해 KAI 관계자는 “지난해 30명 선발에 5500여 명이 지원해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했다”며 올해는 지원자가 더욱 늘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KAI 직원 채용은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협력업체에서 최소 1000명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AI의 대규모 신규 직원 채용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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