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17일까지 다문화자연지원협회 인터넷까페 주최...농촌체험, 승마, 골프 등 행사 다채

15일 오전 소곡금자정체험휴양마을(사천시 정동면 소곡리, 줄여 소곡마을)에는 평소 보기 드문 풍경이 펼쳐졌다. 20명이 넘는 초등학생들이 마을 길섶에서 줄 지어 서서 산책을 하는가 하면 논과 밭을 유심히 살폈다.

젊은 가정과 아이들을 잘 볼 수 없는 마을이 왁자지껄 해 진 것은 ‘글로벌 어린이학교 여름캠프’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소곡마을에서 열리고 있었기 때문.

이 행사는 약 1만5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다문화자연지원협회 인터넷까페에서 주최한 것으로 서울, 경기, 충청, 전남, 경남 등 전국 각지에 있는 소속 회원가정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참가 아이들은 소곡교회에서 진행된 캠프 행사에서 한글 예쁘게 쓰기, 토론, 논술, 승마, 골프, 농촌체험, 물놀이와 함께 사천예술촌에서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한 천연 염색 체험까지 다채로운 행사들을 즐겼다. 행사가 진행 되는 동안 사천지역 내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의 활동도 돋보였다.

자원봉사에 참여한 강은겸(사천여중·3) 학생은 “학원하고 집만 다니다가 이렇게 자연으로 나오니 좋다”며 “각자 한 명씩 맡아 행사하는 동안 옆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이들이 낯설지 않도록 친밀감을 쌓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은겸 학생이 돌봤던 중국다문화가정의 자녀 정호 군은 “신기 한 것들도 많고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문화자녀지원협회 신현희 교육이사는 “인터넷까페를 통해서 모인 다문화가정들이 이번에 처음으로 기획한 캠프이고 아이들이 자연과 어울리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왔다”며 “소곡마을로 장소를 선정 한 데에는 까페 회원 중 한 분이 여기 주민이기도 했고 산과 논, 밭, 개울이 가깝게 있고 아이들이 자연을 만끽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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