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타악 유산 알리는 축제되길”, “타악은 엄마심장 박동소리”

사천세계타악축제에 참여한 국내 타악 예술인들을 무대 뒤에서 마주했다. 오랫동안 국악, 타악 연주, 국내외 타악축제들에 잔뼈가 굵은 이들에게서 사천세계타악축제는 물론 사천시민과 관객들에게 좋은 '팁'을 얻었다.

<소나기프로젝트 리더 장재효 씨>

장재효 씨는 타악 축제 국내초청팀 ‘소나기 프로젝트’의 리더로 2006년부터 이 팀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판소리로 국악을 시작한 그는 타악기, 아쟁 연주를 비롯해 창작 음악을 하며 프리랜서로 해외 축제 무대에도 많이 섰다.

그가 살짝 귀띔한 이야기를 싣는다.

“모든 축제는 사실 어떤 특정한 주제를 갖고 있지만 그 지역 고유한 문화 행태의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이 타악축제가 이곳에서 열릴 수 있는 것도 결국 삼천포 12차 농악이 사천 사람들 생활 속에 있었기 때문이죠. 이 삼천포 항구에 배가 들어오고 나갈 때 북을 치고 풍악을 울렸을 거란 말이죠. 그 오래된 일상을 이 축제에 녹여내면 좋겠어요. ‘세계’라는 타이틀이 세계에서 온 타악인들과 그 유산을 공유하고 그들을 ‘자발적 전파자’로 만드는 의미가 돼야 할 것 같아요.”

<작년 타악경연대회 대상 팀 '다루미' 이끄는 김규형 씨>

김규형 씨는 지난해 전국타악경연대회 대상팀 ‘다루미’를 4년 째 가르치고 있는 전문 타악인이자 국악인이다. 1990년도에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모듬북 연주를 기획해 국악인들 사이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

그가 ‘타악’이라는 컨텐츠를 낯설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팁’을 줬다.

“우리가 태아 시절에 들었던 엄마의 심장박동소리가 북의 주파수와 많이 닮아있어요. 인간은 체질적으로 북의 리듬을 타고 있다는 겁니다. 타악을 즐기는 방법은 그냥 맡기시면 되요. 호흡하듯 고민 없이 ‘흥이 나는 대로’ 언제든 추임새를 넣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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