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55톤 생산, 직접 소득효과만 147억...새로운 특산물로 떠오를까

▲ 어민들이 새조개를 분류하고 있는 모습. 새조개는 사천시 사천만 일원에서 생산되는 특산물로 지난 2007년 이후 7년 만에 풍년이 들어 지역어업인들의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사천시 제공)

올해 새조개 풍년으로 사천지역 어업인들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고 사천시가 20일 밝혔다.

이번 풍년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찾아온 것으로, 사천만 일대 자연산 새조개가 대량번식하면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어업종사자들의 소득 향상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천시에 따르면, 올해 사천만에서 생산된 새조개는 총 4555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7억41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잠수기, 나잠, 양식어업권 등에서 고른 어업생산을 보였다고 사천시 관계자가 전했다.

사천시는 이번 새조개 풍년에 따라 어업인의 직접소득은 물론 가공사업과 관련된 고용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지역 잠수기 어선원들이 사천지역에 상주하고, 새조개를 구매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인해 지역상권 활성화 현상이 나타났다는 것.

이에 사천시는 새조개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특산물로 재조명해 올해 성과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새조개 대량번식 등 어업소득 기반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사천만 해역의 종합적인 이용·개발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와 관련한 수산시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사천시 해양수산과 송동주 씨는 “폐수·하수종말 처리장이 순조롭게 가동되고, 예년에 비해 남강댐 방류량이 적었으며, 지난해 적조방제를 위해 뿌린 황통의 영향으로 바다환경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며 “올해 나타난 풍년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이후에도 어업인들의 소득향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상시적인 준비와 지원을 아끼치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조개는 사천만 일대의 특산물로 매년 2월부터 5월 사이에 절정을 이뤄 지역주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에게 신선하고 독특한 제철 먹거리로 자리매김했다. 6월부터는 금어기에 접어들어 현재는 조업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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