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행사…예년 비해 관람객 대폭 줄어
행사는 30일 오후 1시부터 환경 관련 영화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2층 전시실에서는 사천지역 초등학생들이 ‘지구환경을 살리자!, 내가 알고 있는 사천!’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입상한 작품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 제공한 ‘사천만을 누비는 새와 전경사진’이 이틀 동안 전시됐다.
오후 1시에는 전시 그림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고 12시와 4시에는 각각 경남도 도시환경공학과 전홍표 교수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의 양이원영 처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남훈)이 당초 우려했던 대로 관람·체험객들이 예년 보다 대폭 줄어든 모습이었다. 전시 그림의 시상식이 있었던 31일 오후 1시 수상 학생과 학부모들이 붐볐던 전시실 외에는 관중이 적어 곤혹을 치렀다.
특히 ‘사천만, 사천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사천지역 환경 현안에 있어 중요한 발표가 될 전망이었던 전홍표 교수의 강연이 일반 시민 관객이 거의 없어 취소 된 것은 큰 안타까움을 샀다. 전 교수는 결국 관람석을 채운 초·중학생들에게 맞춰 지구온난화에 관련한 강의와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제를 바꿔 강연을 마무리 했다.
저녁 6시에 있었던 ‘시장후보자에게 직접 듣는 사천 환경이야기’ 좌담회는 송도근 후보만 참석했고 정만규 후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서만 보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좌담회 역시 선거 관계자 몇몇 외에는 청중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폐타이어공장이 들어서는 문제로 갈등을 빚는 곤양면 와티마을 주민들이 여럿 참석해 마을에서 겪는 환경문제를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가 적은 관객 수로 고전을 면치 못한 점에 대해 김남훈 상임의장은 “나름대로 홍보에 최선을 다했는데 많이 부족했고 장소와 홍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다시 하겠다”고 말하며 “차 없는 거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환경에 관련한 전문적인 강연이나 영화 상영을 준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박아영(사천여중·3) 학생은 "환경 관련 영화, 영상들을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면서 "핵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아영 학생은 또 "사람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 하는 것을 멈추면 사천 환경도 깨끗하게 지켜 질 것 같다"는 의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