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전문가 초청 강연 등 다양한 행사…예년 비해 관람객 대폭 줄어

▲ '사천 지구의 날’ 행사를 찾은 아이들이 사천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 펼쳐진 체험행사에서 바람개비를 만들고 있다.
‘2014년 사천 지구의 날’ 행사가 30일과 31일 사천문화예술회관 대·소공연장, 전시실, 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시민과 함께 하는 사천 환경이야기’라는 주제로 이틀 동안 펼쳐졌다.

행사는 30일 오후 1시부터 환경 관련 영화 상영과 함께 시작됐다. 2층 전시실에서는 사천지역 초등학생들이 ‘지구환경을 살리자!, 내가 알고 있는 사천!’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 입상한 작품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 제공한 ‘사천만을 누비는 새와 전경사진’이 이틀 동안 전시됐다.

▲ ‘지구환경을 살리자!, 내가 알고 있는 사천!’을 주제로 한 그림 그리기 대회 시상식이 31일 오후 1시에 열렸다. 이날 입상한 학생들의 작품들은 행사 기간 동안 전시 됐다.
31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영화 상영, 앞마당에서 열린 상설마당과 함께 행사 둘째 날 일정이 시작됐다. 사천지역자활센터, 사천아이쿱생협에서 참여한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체험마당에는 80여 명의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체험장 운영을 도왔다.

오후 1시에는 전시 그림에 대한 시상식이 있었고 12시와 4시에는 각각 경남도 도시환경공학과 전홍표 교수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의 양이원영 처장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행사는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의장 김남훈)이 당초 우려했던 대로 관람·체험객들이 예년 보다 대폭 줄어든 모습이었다. 전시 그림의 시상식이 있었던 31일 오후 1시 수상 학생과 학부모들이 붐볐던 전시실 외에는 관중이 적어 곤혹을 치렀다.

특히 ‘사천만, 사천강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사천지역 환경 현안에 있어 중요한 발표가 될 전망이었던 전홍표 교수의 강연이 일반 시민 관객이 거의 없어 취소 된 것은 큰 안타까움을 샀다. 전 교수는 결국 관람석을 채운 초·중학생들에게 맞춰 지구온난화에 관련한 강의와 영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제를 바꿔 강연을 마무리 했다.

저녁 6시에 있었던 ‘시장후보자에게 직접 듣는 사천 환경이야기’ 좌담회는  송도근 후보만 참석했고 정만규 후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서만 보내고 참석하지 않았다.  좌담회 역시 선거 관계자 몇몇 외에는 청중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폐타이어공장이 들어서는 문제로 갈등을 빚는 곤양면 와티마을 주민들이 여럿 참석해 마을에서 겪는 환경문제를 알리며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가 적은 관객 수로 고전을 면치 못한 점에 대해 김남훈 상임의장은 “나름대로 홍보에 최선을 다했는데 많이 부족했고 장소와 홍보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다시 하겠다”고 말하며 “차 없는 거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환경에 관련한 전문적인 강연이나 영화 상영을 준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 '2014 사천 지구의 날' 일정에서 31일 저녁 6시 마지막 행사 순서로 열렸던 '사천시장 후보자 좌담회'에 송도근 후보만이 참석해 사천지역 환경 현안들과 대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사천환경운동연합 제공)
그러나 이틀 동안 이어졌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학생들은 환경 문제에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만족스런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박아영(사천여중·3) 학생은 "환경 관련 영화, 영상들을 통해 학교에서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면서 "핵을 대체할 만한 에너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새로운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아영 학생은 또 "사람들이 쓰레기 무단 투기 하는 것을 멈추면 사천 환경도 깨끗하게 지켜 질 것 같다"는 의견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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