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주관 시장후보 TV토론회.. 송 '공세'에 정 '방어' 주력

22일 새누리당 정만규, 무소속 송도근 두 사천시장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설전을 벌였다.(사진= 선거관리위원회)
6.4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22일, 새누리당 정만규, 무소속 송도근 두 사천시장 후보가 TV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사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KBS창원방송을 통해 생방송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송 후보의 송포미래창조산업단지 공약 실현 가능성을 따졌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4년 전  공약과 자질 문제제기에 집중했다. 1시간 여 동안 진행된 토론은 대체적으로 송 후보의 공세에 정 후보가 방어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송 후보는 매순간 마다 정 후보의 나이를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고, 정 후보는 방어에 진땀을 흘리면서도, 송 후보가 실물 경제를 모른다고 맞섰다.

#새누리 당내 경선 문제 격돌
먼저 자질 검증토론에서는 먼저 주도권을 잡은 정만규 후보가 송 후보의 국토부 재직시 활동, 경선 불참 문제를 질문했다. 정 후보는 “송 후보는 국토해양전문가라고 늘 말하는데, 38년간 사천발전을 위해 무엇을 했나”고 물었다. 이에 송 후보는 “국토관리청장 시절 삼천포대교공원, 호완 등을 무상으로 도에 이관했다. 일일이 밝힐 순 없지만 많은 일을 했다”고 답했다

다시 정 후보가 “사천은 10년 동안 야당 도시로서 국·도비 확보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송 후보는 자신의 입지를 위해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집권여당 새누리당이 아니고서는 국도비를 확보하는데 애로가 있다”고 따졌다.

이에 송 후보는 “이번 경선은 민주적이고 시민의 의사를 대변할 수 있는 공천이 아니었다. 시민의 뜻을 존중해 무소속 시민의 후보로 나섰다”면서 “이겨서 새누리당에 돌아가면 된다. 야당, 무소속 걱정 안하셔도 된다”고 답했다.

#4년 전 신고 재산·공직선거법 공방

송도근 후보는 자질검증 주도권을 잡자, 정 시장의 재산 등에 관해 질문공세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방어에 나섰다. 송 후보는 “시장의 으뜸 덕목은 준법성, 도덕적 신뢰다. 지난 선거때 정 시장의 재산은 37억 원이었는데, 현재는 67억이다. 일부는 향촌동 길을 ‘만구로’라고 부른다. 시장 직위를 이용한 것 아니냐는 말도 있다. 4년 전에 명예회복을 위해 나왔고, 한 번만 하고 끝낸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정 후보는 “재산 관계에 있어서는, 평가방식에 따라 해마다 바뀔 수 있다. 시장을 한 번만 하고 안 한다는 말 한 적 없다. 도시계획도로는 김수영 시절 때 계획됐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사천의 공시지가 거의 오르지 않았음에도, 정 시장의 재산이 어떻게 올럈냐고 따지자, 정 후보는 당시 37억 원이 아니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송 후보가 “37억 맞으면 사퇴할 것이냐”고 묻자, 정 후보는 “송 후보의 말은 흠집내기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또 송 후보는 “정 시장의 전 비서실장이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 최근 모 씨가 공직선거법으로 구속된데 이어 정 후보의 가족 관련 회사가 압수수색 당했다. 청렴과 정직, 도덕을 앞세우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시장은 “전 비서실장은 개인비리였고 공무원 파면에 해당하는 면직처리했다. 송 후보가 제기한 의혹은 나와는 관계가 없다. 법원이 판단할 문제다”고 주장했다.

#항공산업 발전, 재난관리 대책은?
이날 후보자들에게 주어진 공동질문은 항공산업발전방안과 해상재난 및 재난관리 대책 두 가지였다.

송 후보는 38년간 국토부 공직 경험을 살려 사천지역에 항공국가산단이 먼저 착공토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 후보는 국가산단 지정 노력을 하는 한편, 필요한 용지를 시기적절하게 항공업체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난대책에 있어서는 정 후보는 재난모의훈련, 시 실정에 맞는 메뉴얼, 유관기관과 공조 등 종합대책을 강조했다. 송 후보는 해상안전 대책으로 어선 자기위치식별 장치 부착 등을 제안하고, 지역에 맞는 대응책 모색 입장을 밝혔다.

#송 “삼호조선 등 제대로 실현된 공약없어” 정 “송포미래산단 실현가능성 없는 허구”

공약상호검증 토론에서는 송 후보는 “4년 전 정 시장의 공약을 한 것 중 삼호조선을 비롯해 제대로 된 것이 없다”고 따졌다. 정 후보는 “삼호조선은 제가 재임하기 하기 전에 전임 시장이 유치했다. 삼호조선과 기존 조선소 합의해서 허가를 내줬어야 하는데, 대법원에서 사천시가 패소했다. 처음 실타래가 잘못 엉켜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지난번 토론회에서는 송 후보가 수산시장 현대화 못한다고 했다. 저는 현대화뿐만 아니라 문화관광형시장까지 해냈다”고 따졌다. 송 후보는 “수산시장 현대화는 강기갑 전 의원의 노력 덕분이다. 도체 개최 이전에 개장 한다더니 결국 못하지 않았냐”고 맞섰다.

다시 정 후보는 “송 후보의 대표공약인 송포미래창조산업단지는 실현가능성 없는 허구다. 정부는 바다매립을 허가하지 않는다”며 “송포만 일대는 도다리 산란지이고, 새조개가 나는 생태계 보고”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즉답 대신 반문했다. 송 후보는 "정 후보 자신이 4년 전 광포만 80만평 매립해서 공단 짓겠다고 한 것 기억 못하냐”고 반문하자, 정 후보는 “안 했다”라고 답했고, 사실관계 확인을 둘러싼 두 사람의 공방이 이어졌다.  

송 후보는 “제가 첨단미래산업단지 만들려는 부분은 오니로 퇴적돼 생태계 파괴된 부분이고, 60만평이 아닌 19만평이다. 폴리텍대학, 삼천포마리나 등과 1년 가까이 토의를 거친 공약”이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공약실현 가능성과 경제성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 정 “대형프로젝트 마무리” 송 “정책과 능력있는 사람 선택해야”
해상관광인프라구축을 묻는 개별질문에 정 후보는 사천바다케이블카와 연계한 체류형 관광인프라 계획을 밝혔다. 지역수산물과 연계한 관광상품개발도 언급했다. 사회자는 송 후보에게 지역통합방안을 물었다. 송 후보는 사업형평성과 효율성을 감안한 예산과 사업 집행을 지역갈등 해법으로 내놨다.

시민에게 전하는 마무리 발언에서 송 후보는 “선택을 잘못하면 사천호가 침몰할 수 있다. 시장은 정책과 능력, 인물 중심으로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지런함과 약속을 지키는 신용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왔다. 대형프로젝트의 연속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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