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백 사천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
오늘부터 6월 4일 실시하는 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시작되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16일 저녁, 후보자등록을 마치고 우리 사천지역의 각종 선거에 입후보 하신 후보자들이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나는 후보자 분들에게 이번 선거에 있어서 세 가지의 당부말씀을 드렸다.

제일 먼저 명심보감의 정기편을 소개했다. “傷人之語 이면 還施自傷하고, 含血噴人 이면 先汚己口 니라”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하면 반드시 돌아와 나를 다치게 하고, 입에 피를 머금고 뿜으면 먼저 내 입이 더러워진다는 말이다.

선거 때가 되면 종종 상대 후보에 대한 헐뜯는 말이나 허무맹랑한 말을 퍼뜨려 이익을 보고자 하는 일들이 있다. 그러나 사람 사는 세상의 일들이 한 순간은 그러한 말들이 통할지 모르나 시간이 지나면 진실과 거짓은 드러나게 되고, 그 결과에 대해 결국 자신이 피해를 입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본다.

특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14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에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겠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자신이 당선되면 어떠한 일을 어떤 방법으로 추진하여 시민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는 정책을 제시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하며, 선거운동을 전개함에 있어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행할 때 상대 후보 또한 자신을 존중해 준다는 것을 말씀드렸다.

이 부분은 유권자 분들 또한 후보자들이 제시한 공약을 면밀히 살펴보는 것과후보자들의 선거운동 행태를 잘 보고 판단하여 우리 사천시민의 대표로써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선택하는 고민과 행동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 번째로 후보자들이 선거에 출마한 목적이 모두 ‘잘사는 시민, 발전하는 사천시’를 위한 것이라면 결국 후보자들은 서로가 직장의 동료와 같은 것인 만큼 상호 동료의식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해 달라고 하였다.

끝으로 선거가 끝나고 당선인이 결정되면, 낙선자는 당선자에게 작은 축하 화환이라도 보내고, 당선자는 낙선자를 찾아 진심으로 위로하면서 낙선자의 공약 중 지역발전을 위한 좋은 공약에 대해 자신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기회를 갖는다면 선거 때 갈라진 지역민심을 다시금 화합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므로 이번 우리 사천의 선거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 주실 것을 당부드렸다. 선거결과 지지자에 따라 갈라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 일의 최우선 책임이 후보자들에게 있으니 만큼....

이제 선거는 시작되었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공약을 시민들에게 열정적으로 알리고, 유권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신성한 주권을 행사함에 있어 진정 주인된 마음으로 성실히 행사하여, 선거가 끝난 날 우리 사천의 선거가 정말 후보자간 서로 존중했던 선거, 정책대결에 의한 선거, 유권자가 주인 된 선거였다는 평가를 받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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