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창녕에서 파종연시회…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이점희 지도사 활용사례 발표

▲ 12일 창녕에서 열린 파종연시회에서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이점희 지도사가 활용사례 발표와 파종연시를 선보였다. (사진=경남농업기술기술원)
몇 년 전 도입돼 시범재배를 해오던 ‘벼 무논점파재배’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기존 직파재배 단점을 보완한 재배법으로 2009년 시범사업을 통해 최초로 소개됐다. 경남도 내에서는 첫 해 80ha로 시작한 이후 2010년 517ha, 지난해에는 2550ha로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12일에는 경남농업기술원 주최로 창녕군 남지읍 시범사업단지에서 농가기술교육을 위한 파종연시회가 열렸다. 농업인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연시회는 경남농업기술원 조성래 박사의 기술교육에 이어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이점희 지도사가 벼 무논점파재배 활용사례를 소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후 이 지도사는 준비된 포장에서 직접 파종연시를 선보여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기술교육을 강의한 조성래 박사는 “벼 무논점파재배의 핵심은 입모 불안정성과 잡초문제를 대부분 해결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며 “파종 직전부터 논 관리를 세심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먼저 논 정지작업을 하고 1차 제초제 처리를 마친다. 그리고 논에 5일 동안 물을 가뒀다가 이를 뺀 후 파종을 한다. 이때 싹이 고루 날 수 있도록 10일 동안 물을 대지 말아야 한다. 파종한 뒤 14일째가 되면 2차 제초제 처리를 하고 이후부터는 이앙재배처럼 관리하면 된다.

이 재배법을 활용할 경우 기존의 이앙재배에 비해 노동력을 35%가량 줄일 수 있으며, 생산비 역시 ha당 160만 원 정도 낮출 수 있다는 게 경남농업기술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경남도는 오는 2015년까지 벼 무논점파재배 면적을 5000ha까지 늘인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를 통해 80억 원가량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벼 무논점파재배란?

보통 논에 모를 심기 전에 씨앗을 발아시키기 위해 못자리를 만든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수많은 공정과 절차를 거쳐야 하기에 적지 않은 일손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농촌 고령화가 가속화 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치명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

직파재배기술인 벼 무논점파재배는 벼농사 중 노동력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못자리 단계를 생략하고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는 무논상태에서 7~10립의 종자를 일정 간격으로 파종해 입모가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도록 하고, 적정한 파종 깊이의 골에 볍씨를 점파하는 방법이다. 뿌리 활착이 좋아 벼 쓰러짐을 줄일 수 있으며, 노동력을 18~42% 줄일 수 있다는 게 기술진의 설명이다.

한편, 이러한 무논점파는 기계이앙보다 잡초성벼 발생이 많은 문제점도 있다. 잡초성벼는 일반 벼에 비해 성숙이 빠르고 벼 알이 잘 떨어지며 한 번 발생한 논에서는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제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은 3년 동안 무논점파재배를 한 후 기계이앙재배를 하면 전년도에 비해 잡초성벼가 70% 줄어드는 것을 실험으로 입증했다. 반면, 잡초성벼를 방제하지 않고 직파재배를 연속해서 하면 3년 뒤에 4배 이상 발생이 많았다.

농촌진흥청 답작과 관계자는 “벼 무논점파재배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는 잡초성벼를 효율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에 한 번은 기계 이앙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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