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체 개최 최대 치적으로 꼽아…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진행 중
향촌농공단지 등 대형사업 차질..삼천포수산시장 현대화 성과

2010년 6.2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됐던 정만규 시장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사천시 창조’를 강조하면서 ‘행복도시 사천, 희망도시 사천’을 구현하겠노라 약속했다. 어느덧 4년이 흘러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공약을 중심으로 민선 5기 4년을 되돌아보자.

#4년 만에 바다케이블카 가시화

▲ 사천시는 6월 말 사천바다케이블카 설치사업 착공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정 시장이 취임초기부터 역점을 둔 사업은 각산~초양간 해상케이블카였다. 2012년 6월, 환경부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삭도 설치가 가능하도록 공원계획변경을 승인함으로써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궤도에 올랐다.

2013년 3월에 경남도 지역균형개발사업인 모자이크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150억 원 지원이 확정됐고, 이어 5월엔 사천시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케이블카 하부역사가 들어서는 초양섬의 경우 교통대책이 마땅치 않아, 대방동에 중간역사를 두는 방식으로 설계가 변경됐다.

사천시는 최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면서, 400억 원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지보상과 관련해 초양섬 지주대책위와 삭도가 사찰 상공을 지나는 대방사 측에서 반발하고 있다. 시는 최대한 설득해 6월 착공에는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애물단지 향촌농공단지 재가동 과제

삼호조선 파산으로 장기간 방치된 향촌농공단지 문제는 민선 6기에서도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향촌농공단지 시행사였던 삼호조선이 자금난으로 장기간 공사중단 끝에 파산했다. 여기에 공유수면을 점용하고 있던 기존 소규모 조선업체와 법정다툼에서 사천시가 패소했다. 사업재개를 위해선 기존 소규모 조선업체와의 관계를 풀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는 사천과 진주지역 436만㎡에 7785억 원을 투입, 항공산업 허브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 3월 12일 제5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지역주도 맞춤형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사천·진주도 지역특화산단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가산단 지정 여부는 뒤로 미뤘다.

이와 별도로, 사천시는 긴급한 항공업체 부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채 440억 원을 발행, 종포일반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갯벌 복원은 완료…연안정비는 더뎌

농어촌개발분야에서는 친환경농업단지 및 유기농밸리, 농촌개발농업기반시설 개선, 유기농업 보급 및 축산분뇨 자원화시설, 농촌생활환경개선정비, 연근해어업 구조조정, 어촌체험마을 조성, 비토지구 친환경보전 갯벌복원, 수산물 공동브랜드 ‘사천바다’ 추진 등 공약이 완료됐다. 50억 원을 투입한 해양낚시공원도 조성됐다.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신촌리 연안정비 사업의 경우 총 228억 원이 투입되어야 하는 사업이지만, 매년 교부되는 국비 규모가 적어 사업 추진에 애로가 있다.

#‘도체’ 초반엔 갈등
종합 3위 성적 거두며 반전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가 2013년 4월 사천에서 열렸다.
2013년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준비하는 과정에서 개최 비용, 체육시설 등을 둘러싸고 갈등도 많았으나 전반적으로 훌륭하게 대회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체 개최는 당초 정 시장의 핵심공약은 아니었으나, 2010년 8월 경남도의원과 간담회 자리에서 도비 지원이 언급되면서, 시 최우선 사업 중 하나로 떠올랐다. 당시 동지역에서는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읍면지역에서는 사업비 증가 등 혈세낭비 우려를 표하며 격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도체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논란을 잠잠해졌다. 2013년 4월 27일부터 사흘간 제52회 도체가 사천시 일원에서 열렸다. 이 대회에서 사천시는시부 종합3위로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수산시장 현대화 성과
비토.실안관광지 제자리

정 시장의 관광자원 개발 공약 가운데 항공우주테마공원 조성, 삼천포수산시장 현대화, 다자연 녹차관광단지개발과 노산 조각공원 설치, 별주부전 테마관광 인프라 구축,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성은 완료됐다.

특히 지난해 건물 신축과 함께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삼천포용궁수산시장은 활기를 찾고 있다. 실안관광지(1400억 원)와 비토관광지(770억 원) 조기개발도 주요공약 중 하나였지만, 십 수 년째 민간투자자를 찾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노인복지종합타운 도비 등 예산확보 과제

노인복지타운 위치도.
총 200억 원이 소요되는 노인복지 종합타운 조성은 예산확보 문제로 진척이 더딘 편. 경남도지사 등에 예산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균형있는 지역개발 분야는 약 1000억 원 재원마련 문제로 보류 상태에 있는 제2사천대교 가설 외에는 대부분 추진 중에 있다.
사천읍 수석리 일원 차량정체구간 지하통행로 설치는 기아자동차~KAI 2공장간 도시계획도로확장 사업으로 변경해 추진 중에 있으며, 12월 준공할 예정이다.

#공약 이행률은?
시청홈페이지에 게시된 2014년도 1/4분기 공약이행률 자료에 따르면, 총 공약건수 107건 가운데 75건(70.1%)를 완료하고, 28건(26.2%)을 계속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우주산업단지 공약은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공약에 통합됐으며, 삼천포연륙연도관광교량 설치, 사천읍문화예술회관, 전국장사씨름대회 등은 사업비 과다 및 타당성 문제 등으로 폐기했다. 지지부진한 대형민자 사업들은 민선 6기에도 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경남메니페스토본부에서 발표한 정 시장의 공약 이행률 역시 71%로 자체 평가 결과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반면, 법률소비자연맹에서 평가한 공약이행률은 53.75%에 불과했다. 경남메니페스토본부가 공약 전반에 대해 평가했다면, 법률소비자연맹은 입후보 당시 선관위에 등록한 5개 대표공약을 중심으로 평가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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