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사청,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력 협정 체결

▲ KAI가 개발한 KC-100은 315마력급 엔진을 장착한 4인승 소형항공기로 최고 속도 시속 363km, 최대 비행거리는 2020km이다.

국내 최초의 민항기 KC-100(나라온)이 공군사관학교 비행실습용훈련기로 도입될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주)(줄여 KAI)는 국방부, 국토교통부, 방위산업청과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공군사관학교는 비행실습용훈련기로 러시아산 T-103를 운용하고 있다. 이를 KC-100으로 대체할 경우 우리 공군은 모든 비행훈련과정을 국산 항공기로 할 수 있게 된다.

공군 소속 조종사들이 기본훈련기 KT-1과 초음속훈련기 T-50을 통해 각각 기본훈련과 고등비행교육을 마친 후 TA-50을 활용한 전투기입문과정을 통해 대부분의 작전훈련을 마치고 기종 전환 훈련을 거쳐 실전에 투입되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국산 훈련기 운용을 통해 해외 도입에 따른 외화유출 방지는 물론 조종사 양성 기간 및 비용이 크게 감소됐다”며 “신속한 국내 정비지원을 통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한미상호항공안전협정(줄여 BASA)을 소형항공기급까지 확대해 체결하기 위해 KC-100 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확대된 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정이 이뤄진 후에는 우리 정부의 인증만으로 미국을 비롯한 거의 모든 국가에 소형 국산민항기 수출이 가능해진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KAI가 개발한 KC-100은 315마력급 엔진을 장착한 4인승 소형항공기로 최고 속도 시속 363km, 최대 비행거리는 2020km이다. 이는 서울에서 일본 전 지역과 중국 주요도시, 동남아 일부지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성능이다.

또한 탄소복합 신소재로 제작되어 기체가 가볍고, 연비를 개선하는 첨단 엔진 출력 조절장치를 탑재했다. 첨단 LCD형 통합 전자장비(Glass cockpit)를 갖추고 있어 조종 효율성이 뛰어나고 인체공학적인 인테리어 적용을 통해 조종사와 승객 편의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KAI 관계자는 “KC-100은 운송, 조종훈련, 산불감시, 해안순찰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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