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김재철 예비후보의 억지 주장을 비판하며

<뉴스사천>이 공표한 사천시장선거 여론조사결과를 두고 여론이 제대로 반영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이가 있다. 특히 김재철 예비후보는 여론조작 의혹까지 제기하며 자신의 낮은 지지율이 드러난 사실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투표일이 점점 다가오는 가운데 새누리당 경선까지 진행되다 보니 출마자들의 심정이 예민한 점은 헤아려진다. 그러나 공정성 하나로 사천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뉴스사천> 입장에선 대단히 유감스런 일이다. 나아가 여론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힘들다며 든 이유가 여론조사기관이 야권 성향이고, 낮은 응답률 때문이라니 더욱 황당한 느낌이다. <뉴스사천>은 이런 얼토당토않은 시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지만 행여 일부 독자와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주장한다.

후보자공동여론조사를 맡은 <뉴스사천>은 여론조사의 공정성, 신뢰성,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RDD(Random Digit Dialing, 전화임의걸기)기법에 정통한 ‘리서치뷰’를 여론조사기관으로 선정했고, 후보들 중 어느 누구도 여론조사기관과 직접 접촉할 수 없도록 확약을 받아놓았다. ‘리서치뷰’에 확인 결과 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될 때까지 후보자 측에서 접촉을 시도한 일은 없었다.

그런데 김 예비후보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들며 공동여론조사에 흠집 내기를 시도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이 단지 야권 성향이라는 이유로 여론조작 가능성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만약 김 예비후보 주장대로 ‘리서치뷰’가 야권 성향이 맞다면, 오히려 공정성을 담보하기에 더 적절한 것 아닌가. 사천시장선거 출마자들이 새누리당 소속 일색인 상황에서 여론조작을 위한 ‘음모’를 꾸미기엔 그 만큼 더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또 낮은 응답률에도 트집을 잡았는데, 과연 김 예비후보가 신뢰할 수 있는 응답률은 어느 정도인가 되묻고 싶다. 참고로 <뉴스사천>이 최근 두 차례 발표한 여론조사 응답률은 5.9%와 8.0%였다. 중앙선관위 산하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줄여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언론 공표용 여론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뉴스사천>이 취한 유선전화 ARS방식 여론조사에서 5~8%대의 응답률은 지극히 정상적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심지어 2%대의 응답률 결과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김 예비후보는 11일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직접 의뢰해 조사한 결과라며 자신의 지지율을 구체적 수치로 언급했는데, 이는 선거법 위반 가능성 마저 있다. 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하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심의위에 세부 자료를 먼저 등록해야 하는데, 목록 확인 결과 그런 자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선거에 있어 여론조사란 ‘특정 시기의 민심 경향’을 알아보는 것일 뿐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여론조사결과가 공표될 때마다 본인에게 유리하면 손뼉치고 불리하면 의혹을 제기하는 자세는 비겁하다.

다만 <뉴스사천>이 한 가지 제안한다. 후보자 저마다 진행한 여론조사가 있다면 그 결과를 세부 내역과 함께 여론조사심의위에 올리길 바란다. 그럴 경우 <뉴스사천>도 이를 인용 보도할 의향이 있다. 이는 <뉴스사천>의 여론조사가 그만큼 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의지의 표현임과 동시에 그 결과를 두고 지나치게 확대 해석함을 경계하는 차원이다. 후보자들의 많은 참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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