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cent van Gogh - Blick Auf Arles 1889

▲ Vincent van Gogh - Blick Auf Arles 1889
37세의 나이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 사람에 대한 평가는 매우 다양하다. 그는 정신병으로 20대 후반부터 죽을 때까지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괴롭혔지만 그가 남긴 1000여 점의 회화는 그의 삶을 넘어 우리에게 현현하고 있다.

Vincent van Gogh 는 네덜란드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신중한 성격이었던 그는 청소년기에 기독교에 감화되어 목사가 되고자 했지만 그의 광적이고 자기중심적 성격 탓에 전도사조차 되어보지 못한 채 20대 초반에 미술품 중계 상에 취직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이 그림은 그가 파리를 떠나 남부 아를로 가서 그린 죽기 한 해 전 작품인데 그의 색채 감각과 사물에 대한 인식이 고스란히 담긴 그림이다. 화면 가운데 나무를 배치한 이 위험천만한 구도는 특유의 색채감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이런 위험한 구도를 다른 시각으로 본다면 그것은 천재의 느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얼핏 든다. 조선 후기의 작가 ‘전기’의 ‘계산포무도’에서 화면 가운데 우뚝 서 있는 소나무처럼 천재들은 위험을 즐겼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그림을 그린 방식은 물감을 나이프나 다른 도구를 이용해 캔버스에 칠한 것이 아니라 물감 튜브를 그대로 캔버스 위에 짜면서 그림을 그리고 다른 부분은 손가락을 이용하여 그린 것이다. 이렇게 색채를 덧칠하는 방법은 고흐만의 독특한 방법은 아니나 고흐의 그림에서 느끼는 임페스토는 매우 다른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아를의 풍경에서 고흐가 받았던 색채의 느낌은 블루였던 모양이다. 나무도 들판도 모두 푸른색이다. 그의 그림에서 느끼는 색채는 확실히 이전 인상파 화가와는 다른 것이어서 독자적이고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다. 이런 이유로 고흐는 20세기 초 미술의 새로운 흐름이 되는 표현주의, 야수파의 시조라고 불릴 만하다.

고갱과 함께 행복한 예술 촌을 꿈꾸었던 고흐는 고갱의 거만함과 품위 있음에 스스로 위축되었고 그 결과 고갱을 떠나게 만들었으며 그 사건으로 그는 그의 귀를 잘라버리는 극단의 선택을 한다. 광적인 삶을 살면서 정신이 온전했던 모든 순간동안은 그림을 그렸던 고흐의 삶을 그의 그림으로 추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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