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침 1000여명 서울로, 집회 후 질의서 전달 예정

20일 아침 8시30분, 산업은행 본사 앞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KAI 직원 1000여명이 버스를 이용해 회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한국항공(KAI)비상투쟁위원회가 최근 일고 있는 ‘산업은행 KAI 지분 매각설’로 상경집회에 들어갔다.
KAI노조가 중심이 된 비상투쟁위원회는 20일 아침 8시30분, 대형버스 25대에 1000여명의 직원을 나눠 태우고 서울 산업은행 앞으로 출발했다.

KAI노조 황영안 사무국장
출발에 앞서 KAI노조 황영안 사무국장은 “이번 집회를 통해 국익을 위해서라도 KAI 매각이 적절치 않음을 산업은행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투쟁위원회는 오늘 오후 1시부터 3시30분까지 서울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8개 항을 담은 질의서를 산업은행 측에 전달하고 내려올 계획이다.

이 질의서에는 산업은행이 KAI 지분 매각의 적기를 언제라고 판단하는지와 그 근거 그리고 KAI의 지분 인수자로 대한항공의 적절성 여부를 묻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비투위는 다른 주주사들이 매각에 반대하거나 1개 회사만 찬성할 경우에도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할 의향을 갖고 있는지와, 산업은행이 지분을 매각할 경우 대한항공 단독으로 입찰에 응할 경우에도 지분 매각 의사가 있는지 묻는다.

끝으로 산업은행 KAI 지분을 비상투쟁위원회에 매각할 의사가 있는지도 묻는다. 이는 지난 2003년 KAI 매각설에 등장했던 ‘우리사주’, 즉 ‘KAI 임직원들이 산업은행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상경집회 출발에 앞서 KAI 직원들이 승차를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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