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단순 파쇄업…오염 없어” 주민 “못 믿겠다…절대 반대”

▲ 지난 11일 와티마을 회관에서 폐타이어 처리공장 설립 관련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곤양면 중항리 와티마을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폐타이어 파쇄공장이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고 나섰다. 와티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가까운 곳에 폐타이어공장이 들어서면, 오염발생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공장설립허가 반대 주민 건의서를 지난 11일 사천시에 전달했다.

해당업체 측은 “타 지역서 문제가 된 폐타이어에 열을 가해 기름을 만드는 공장이 아닌 단순 파쇄업”이라며 “폐타이어를 잘게 찢어 화력발전소 등에 연료로 공급할 예정으로, 별다른 공해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마을과 직선거리가 1km이상 떨어져 있고, 산을 두 개 넘어야 한다. 공장 내에서 대기오염방지시설을 갖추고 작업을 할 예정으로 주민들의 주장은 기우”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과거 사천시가 첨단항공부품공장만 유치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말을 바꿔 오염 우려가 큰 업종을 유치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11일 오전10시 와티마을 회관에서 업체 측과 사천시가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나,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났다.

업체 측은 “법적하자 없이 공장허가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주민들을 설득하고, 안전성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티마을 주민들은 “주민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어떤 공장도 들어올 수 없다”며 “그대로 진행할 경우 강력한 저항에 부딪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천시 공단조성과 담당자는 “아직 공장설립신고서가 접수된 것이 아니다”며 “서류가 들어오면 주민들이 우려한 부분에 문제가 없는 지 검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향진 사천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폐타이어 자체에 다양한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고, 오염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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