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박대출 주최 항공국가산단 지정 정책토론회 열려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6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김재경·박대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한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6일 오후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학생회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산단 지정이 사천과 진주 통합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산단 조기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 외에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한 내용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경상대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조태환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산업통상부 이상준 자동차항공과장, 경남도 하승철 경제통상본부장, 경남항공우주산업교류회 김희원 부회장, 진주상공회의소 하계백 회장, 경남발전연구원 송부용 연구위원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송부용 경남발전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세계 항공기 제작수요가 2031년까지 3만4000대로 예상되고 있다”며 “보잉787기종은 대당 가격이 2억 달러 수준으로, 중형 자동차 6000대와 맞먹는 금액임을 고려하면 항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 위원은 “최첨단 기술이 융복합된 미래산업인 항공산업은 현재 사천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항공산업 기반이 잘 구축돼 있고 또한 인력수급이 가능해 항공산업 국가산단 지정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항공산업 붐에 대비한 국가적 전략마련이 필요하고, 사천·진주에 국가산단 조성과 항공산업 육성기반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약 10만평 규모의 항공산업 특화단지 지정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기업육성을 위해 항공국가산단 선 지정 후 조성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 패널들은 산단 조기지정을 위해 사천과 진주 지자체간 협력을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하승철 경남도 경제통상본부장은 사천과 진주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항공특화단지에 대해 “항공특화단지는 사천시 사남에 세울지, 새로운 국가산단에 있는 곳에 할지 여러 방안을 놓고 종합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 본부장은 “진주와 사천, 사천과 진주는 운명공동체로 지자체간 협조가 필요하다”며 “진주와 사천이 함께 노력해야 좋은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 경남항공우주산업교류회 부회장(아스트사장)은 “대기업 위주의 항공산업 육성은 한계에 왔다”며 “중소기업을 정부 국책사업에 참여시켜 전문화된 능력을 갖춘 중견기업으로 키울 필요가 있다. 그능력으로 국가항공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패널간 토론에는 지자체간 상생 협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다.

이날 관객석과 질의응답시간에는 사천과 진주의 민감한 사안인 지역통합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한 새누리당 당직자가 “항공국가산단은 진주와 사천 두개 지역을 아우르고 있어, 주도권 싸움 등 지역이기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

이에 대해 하계백 진주상의 회장은 “진주와 사천이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 앞으로 4년만 지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 지금 주도권을 가진 몇사람이 퇴진하고 나면 가능할 것”이라며 “국가산단 지정이 (진주 사천)단일화 기초가 되지 않겠느냐. 국가산단 지정을 위해 다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날 관객석 마지막 질의자는 조근도(사천1) 도의원이었다. 그는 "이번 토론회 내용에 조기 지정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표하며, “중앙부처, 시군간, LH공사간 논의할 수 있는 시스템이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관련기관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정책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긴밀히 협조하고, 산업용지 저가분양을 위한 SPC설립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의원의 질의에 대해 조태환 교수는 “좋은 지적”이라며 “산단이 지정됐을 때 LH와 협력을 통해 저렴한 부지 공급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이번 토론회는 산단 조기지정을 위한 분위기 조성, 붐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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