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25.0% 차 16.9% 송 15.9%…높은 비율의 부동층이 큰 변수

▲ 사천시장선거 입후보예정자 지지도 조사 결과

사천시 유권자들은 오는 6월 4일 있을 사천시장선거에서 정만규 현 사천시장을 가장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과 송도근 전 국토관리청장이 뒤쫓는 모습이다. 최근 갑작스럽게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철 전 MBC 사장은 조근도 경남도의원과 함께 5%에 조금 못 미치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은 뉴스사천이 지난 2월 2일과 3일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리서치에 의뢰해 만19세 이상인 사천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표본추출은 인구비례에 따라 성별, 연령별, 권역별로 나눠 무작위 추출했고 RDD기법을 활용한 ARS전화조사방법을 사용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0%였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사천시장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 가운데 누구를 가장 지지하는지 묻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정만규 25.0%, 차상돈 16.9%, 송도근 15.9%, 조근도 4.4%, 김재철 4.3%, 송영곤 3.1%, 이정한 1.6% 순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요약하면 ‘1강 2중 4약’인 셈이다. 여기에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는 부동층이 28.8%여서 앞으로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시장은 연령별로는 60대이상, 권역별로는 2권역(곤양, 곤명, 서포, 축동)과 4권역(벌용, 향촌, 동서금)에서 높은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차 전 서장은 연령 기준 50대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권역 중에선 4권역에서 지지율이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송 전 청장의 경우 60대이상, 2권역에서 평균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지지정당을 새누리당으로 택한 응답자 가운데서도 정 시장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조 의원은 2권역에서, 김 전 사장은 3권역(선구, 동서, 남양)에서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정 시장은 현역 프리미엄을 안은 채 출마가 거론되는 다른 어떤 출마예상자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눈여겨 볼 곳은 2위 그룹이다. 차 전 서장과 송 전 청장의 지지율 차이는 1%로 오차범위 이내여서 순위로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정 시장에 맞설 상대로 누가 적임자인지 다투는 상황이다 보니 조사 결과에 예민할 수밖에 없겠다. 차 전 서장으로선 1월 19일 가진 출판기념회가 인지도와 영향력 확산에 주효한 셈이고, 송 전 청장으로선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고정적 지지기반을 갖추고 있음이다.

4약으로 분류되는 출마예상자들의 지지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예상자 모두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공천제가 유지될 경우 당내 경선, 또는 본선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출마 소식 자체로 전국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김 전 사장이나 현역 도의원인 조 의원의 경우 지지도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시장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7인 모두를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질문에 따른 출마예상자 나열 순서는 가나다순과 가나다역순을 절반씩 섞었다. 이른 바 ‘1번 효과’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으나 완벽하진 못한 만큼 결과 해석에 참고할 사항이다.

이밖에 정만규 현 시장의 시정수행 평가를 묻는 물음에는 ‘아주 잘하고 있다’ 19.3%, ‘잘하고 있다’ 28.7%로 긍정적 답변을 한 비율이 48.0%였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 22.7%, ‘아주 잘못하고 있다’ 14.0%로 부정적 답변 비율은 36.7%였다.

기초선거 정당공천제에 관한 질문에는 ‘공천제 폐지’ 의견이 51.4%로, ‘공천제 유지’ 30.8%보다 훨씬 높았다.

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이 57.2%로 가장 높았고, 안철수신당(가칭 ‘새정치신당’) 11.5%, 민주당 5.0%, 통합진보당 2.6%, 정의당 1.0%로 뒤를 이었다. 기타정당 또는 지지정당이 없다는 응답자는 22.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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