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기념회, 출마선언 잇따라…도의원 2선거구도 ‘치열’

명절을 앞두고 6.4지방선거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시장, 도의원, 시의원 등 선거별 출마자들의 윤곽이 잡히는 가운데 관련 기자회견도 잇따를 전망이다.

최근 정치적 행보에 가장 바쁜 이 중 하나가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이다. 현직을 떠나며 몸이 가벼워진 차 전 서장은 16일 명예퇴임식을 가진 데 이어 19일엔 출판기념회를 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는 2월 중 기자회견을 갖고 사천시장선거 출마의 뜻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송도근 전 부산국토관리청장은 오는 27일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천시장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송 전 청장은 기자회견에서 ‘국가건설의 오랜 경험을 사천시 번영을 위해 쏟겠다’는 각오를 밝힐 계획이다. 나아가 주요공약을 책자에 담아 출판기념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본지(1월9일자)를 통해 출마 가능성을 엿보였던 김재철 전 mbc사장이 사천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다. 김 전 사장 측은 최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오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공식 표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전 사장의 출마로 사천시장선거를 둘러싼 구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직 정만규 사천시장은 시정업무를 이어가며 이러한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동지역 출신 후보가 늘어나면서 지역구도에 있어 불리함은 있지만 출마자가 다수일 경우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더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꼭 불리하지만은 않다고 보는 듯하다. 나아가 정 시장은 자신이 살아온 과정을 엮은 책을 발간해 오는 3월 2일 출판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밖에 조근도 경남도의원, 송영곤 전 청와대행정관, 이정한 전 통영부시장 등은 각종 행사장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시장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다.

설을 앞두고 경남도의원선거 입후보예정자들도 대략 윤곽이 드러난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에서 조금 싱겁게 끝났던 제2선거구가 관심거리다.

당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무난히 당선했던 박동식 도의원은 이제 무소속 출마가 예상된다. 지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과정에 이방호 전 의원과 동반 탈당한 뒤 복당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선거를 저울질하던 박 의원은 최근 ‘도의원선거 4선 도전’으로 마음을 굳혔다.

여기에 이삼수 사천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민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이 의원은 사천시의회 3선 의원이란 경력이 큰 밑천이다. 그는 23일 오전 10시 30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의원선거 출마를 공식화 한다.

이밖에 언론인 박상길 씨, 전직 공무원 문정호 씨 등도 제2선거구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때 도의원 출마가 거론됐던 김경숙 도의원(민주 비례)과 강경렬(전 언론인)씨 등은 각각 기초의원 라, 다 선거구 출마가 예상된다.

사천시의회 최갑현 의장은 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를 두고 여전히 고심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설을 전후해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만약 도의원선거로 굳힐 경우 제2선거구 도의원선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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