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뉴스사천 대표이사 신년 인사글

▲ 서포면 자혜리 사천대교공원에서 바라본 2014년 새해 해돋이 장면.

한 해를 넘길때 마다 상투적으로 입에 담는 것이‘다사다난한’이란 자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모양입니다. 여기저기서 ‘안녕하냐고’ 안부를 묻고는 있는데 단순히 안부를 묻는 게 아니니 더 그런 셈입니다.

▲ 새해 희망을 담아 사천시민대종을 치고 있다.

지금까지는 ‘안녕하세요?’ 하고 물으면 상대방도‘안녕하세요?’하고 화답했지요. 그러니까 실제로 근황을 묻는 것이 아니라, ‘당신 안녕하고 편안한 것이 맞지 , 그렇지?’라고 묻는 일종의 부가의문문이었고 당연히 상대방도 ‘그래, 난 편안해. 당신도 편안한 모양이구만’이라고 답례하는 우리 민족끼리 수 천 년 이어 내려 온 정감 넘치는 안부 인사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완전히 거꾸로 바뀐 것입니다.
지금 ‘안녕하세요?’ 하고 묻는 안부 말은 ‘난 안녕하지 못해요. 당신도 안녕하지 못한 모양이네요.’라는, 안부 인사치고는 뼈가 있는 고약한 인사말입니다. 그런데도 들불처럼 온 나라에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그것도 생뚱맞게도 SNS시대에 ‘대자보’ 형식으로 말입니다. 이러니‘다사다난한’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창선-삼천포대교 해맞이 행사를 보러온 사람들.

올해 우리 지역사회도 ‘안녕하지 못했던’모양입니다 . 재래시장 곳곳에 나 붙은‘점포임대’란 글씨가 겨울 밤바람에 쓸려 다니는 휴지조각보다 더 을씨년스럽습니다. 마치 ‘사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묻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금년에 이 물음에 응답해야 할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입니다.

‘곳간에서 인심난다’란 말은 잘들 아시겠죠? 하마터면 딴 지역으로 송두리째 빼앗길 뻔한 KAI를 단단히 지켜내서 지역의 중심 기업으로 자리 잡게 해야 할 뿐 아니라, 항공산업의 기반을 더욱 다져서 지역 경제의 젓줄이 되게 할 일.

▲ 새해 맞이 불꽃잔치를 벌이고 있다.
‘문화가 힘’이란 말처럼, 빼어난 산세를 자랑하는 와룡산과 청정해역인 삼천포 앞 바다를 포괄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삶의 일터로
접목시키는 문화 삶터 조성 등등. 산적한 과제들이 놓여 있습니다. 사천 시민들을 위해 이런 과제에 해결책을 ‘응답’으로 내 놓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말하기도 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다’라고 응수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선택은 오롯이 사천 시민들의 몫입니다. 우리 <뉴스사천>은 각 후보들의 자질과 정책들의 진면목을 최선을 다해 보도해서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마칠 즈음에는 사천시민들이‘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면 ‘안녕하세요!’라고 활짝 웃으며 대답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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