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특별좌담회에서 참석자들 한목소리
‘서울 아덱스’ 의식 격년제 개최 제안도…장소는 여전히 고민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전환하고 ‘산업 엑스포’의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서울 아덱스(=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개최 시기를 피하는 가운데 KAI의 역할이 더 커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 같은 주장은 본지 <뉴스사천>이 지난 8일 ‘경남사천항공우주엑스포 10년, 그리고 길을 묻다’란 주제로 개최한 특별좌담회에서 나왔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항공우주엑스포의 정체성을 되짚는 과정에서 “경남도가 예산을 지원하는 명분도 투자유치 목적”이라며 “처음부터 산업적 요소가 강했으나 시민참여와 흥행적 요소를 고려하면서 정체성 혼란이 생겼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으로 “산업 엑스포 성격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위해선 KAI를 비롯한 관련 기업들의 참여가 늘어야 하고, 엑스포 추진위 조직구성도 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아덱스를 의식하는 발언도 나왔다. KAI 사회공헌팀 구관혁 부장은 엑스포와 서울 아덱스 개최시기가 겹침을 지적하며 “기업들로선 고객들이 있는 아덱스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항공우주엑스포 추진위 김형래 운영본부장은 “아덱스로 인해 우리도 격년제로 가야 한다거나 10월을 피해 봄으로 옮겨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다”며 추진위의 고민을 전했다.
경남테크노파크 전규태 항공부품수출지원단장은 “무역상담회 등 컨벤션 성격과 지역축제 성격 둘 다 가져가는 방안”을 제안하며 “예비역 장성과 같은 힘 있는 조력자의 도움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굵직한 변화 과제는 확인했지만 각론에선 막히는 경우도 많았다. 엑스포 추진 조직기구를 민간 주도로 개편하는 방안으로 떠오른 ‘재단설립’ 문제와 관련해, 사천시 정용구 지역경제과장은 “문제는 출연금”이라며 예산확보가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이밖에 ‘주 행사장’의 위치를 둘러싼 논의도 뜨거웠으나 손에 잡히는 결과에는 이르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항공우주엑스포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100분간의 열띤 토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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