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중학교에서 괴짜강사 '이범' 교육평론가 강연회 열려

3일 사천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이범 교육평론가 강연회 모습
“아이들 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중학교 때 찾아서 고등학교 때 자산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중학교 때 공부 체계를 잡지 못하면 고3이 되면 망합니다.”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전국 학원가의 강사 중에서 5년간 연수입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소위 잘 나갔던 이범(41세) 교육평론가가 그동안 학생들을 가르치고 상담을 하면서 터득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학부모들에게 말하는 공부 방법이다.

사천중학교 김정규 교장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 공부 방법 보다는 노력에 달려 있다는 이 말을 흔히들 입버릇처럼 얘기하지만 이 교육평론가는 말은 다르다. 노력 50%, 공부 방법 50%, 즉 노력은 기본적으로 따라가야 하지만 여기에 못지않게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학교를 다니는 3년 동안 자신만의 공부 체계와 노하우를 기본적으로 쌓아야만 고등학교 때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육평론가의 지론이다.

3일 사천중학교 강당에서 지난 2003년 연봉 18억원을 과감히 포기하고 올바른 교육을 위해 교육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괴짜강사’ 이범 씨의 강연이 열렸다. ‘사교육 물결 속에서 바람직한 자녀교육’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사천중학교가 학부모들을 위해 마련했다.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늦은 오전 10시15부터 12시40분까지 2시간30분간 이어진 이 교육평론가의 강연에는 사천지역 학부모 150여명이 참여했다. 2시간가량 예정됐던 강연은 이 교육평론가의 열띤 강연과 학부모들의 열의로 30분을 훌쩍 넘겼다.

이 교육평론가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 ‘돈’과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교육평론가 이범
“자녀에 대한 지출은 대학진학 이후에 증가하는 반면 부모의 소득은 대학진학 이후에 감소합니다. 결국 부모는 자녀가 대학을 진학한 이후 노후생활에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진학하기 이전까지 학원이나 과외 등에 들어가는 돈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합니다.”

“ 학교와 학원을 병행해서 다니면 적어도 같은 내용을 4번이나 반복해서 보게 됩니다. 즉 수동적인 반복 학습으로 학습 집중력이 약화되고, 게으르고 의존적인 인간형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원의존도가 높아지면 자신만의 공부요령이나 학습 설계, 관리능력이 떨어져 중학교 때 공부를 잘 하더라도 고등학교 가면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중학교 시절에 자기주도적인 학습 방법을 체계화 해야한다”며 8가지를 주문했다.

▲ 학원을 2과목 이내로 줄이고 학원에 의존하지 않는 과목으로 학습 능력을 키우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기 이전에 공부기술을 터득할 것.

▲ 학습 계획과 실행, 평가 등을 자기 주도적으로 가능하고 사교육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는 인터넷 강의 적극 활용.

▲ 짧은 시간 내에 반복적인 복습 등을 통한 체계적인 복습기술 익히기. ▲ 지나치게 긴 월간 계획보다는 주간 단위로 학습 계획을 세울 것. ▲ 중2때부터 선행학습 시작 ▲ 독서의 폭을 넓힐 것 ▲ 중독성, 수동적 놀이문화와 음식 주의: PC, 게임기, TV, 튀긴음식, 당분, 식품첨가물 ▲ 영어학습 3대 원칙 지킬 것: 접하는 시간 늘리기, 다양한 방식으로 영어 접하기, 관심 분야 적극 활용.

이날 참석한 학부모들은 이 교육평론가의 열띤 강연에 공감을 하는 분위기였다.

이 교육평론가는 이날 사천중학교에 이어 진주 중앙고 학생과 진주. 사천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도 강연을 했다.

한편 이 교육평론가는 경기과학고등학교을 졸업하고 서울대 박사(과학사, 과학철학 전공)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04년부터 EBS, 강남구청, 곰TV 등에서 인터넷 무료 수능 강의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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