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 내부 모습.
정책금융공사가 추진하던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정부 지분 매각작업이 진영욱 사장의 돌연 사퇴로 새 국면을 맞았다.

진 사장은 지난 7일 오전11시 공사 8층 강당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진 사장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였다. 진 사장은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정책금융 개편 방향에 반발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사장은 MB정부시절부터 KAI매각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던 인물이다. 이에 KAI매각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매각 실사단은 지난 7월 19일까지 KAI 서울사무소 등에서 매도자 실사를 완료했지만, 10월 현재까지 매각공고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공사 측은 KAI 정부지분 매각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 주주협의회의 공동매각 시한은 올해 말까지다. 올해 말 KAI를 매각하지 못하면 주주협의회는 6개월간 약정기간을 연장하거나 아니면 주주들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한편 KAI 매각지분은 정책금융공사가 보유한 26.4% 가운데 11.41%를 포함해 삼성테크윈(10%)과 현대자동차(10%), 두산그룹(5%), 오딘홀딩스(5%), 산업은행(0.34%) 등 41.75%다. KAI는 올 상반기 총 매출액 859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7.2% 성장했다. 올해 수주목표는 6조2000억원으로, 현재까지 약 2조6000억원 이상의 수주계약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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