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파종한 것과 수량 차이 없고 자연재해 영향 덜 받아

남부지방 양파 파종시기를 조금 늦춰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경복궁) 양파연구소는 "주로 9월 상순~중순 사이에 하는 남부지방 양파파종을 9월 하순으로 늦춰도 수확량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시험재배결과가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최근 들어 9월 중순 강수량이 증가 추세보이고, 한반도 직간접적 영향을 끼치는 대풍이 주로 9월에 집중되는 등 9월 중순까지 이루어지는 양파 파종은 기상과 자연재해 위험부담이 큰 편이었다.

양파연구소는 "1904년 이후 약100년 간 월별 태풍 누적 발생수를 분석해본 결과 양파 파종기와 육묘 초기인 9월 중순이 82회로, 전 재배기간 중 자연재해 발생이 가장 많은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9월 중순 강수량도 2000년대 이후가 1980년대나 1990년대에 비해 62.1mm가 많아 이 시기에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의해 모종 유실과 침수가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양파연구소는 "이러한 기후변화와 자연재해에 대응하여 안정적인 양파재배기술을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9월 30일 파종하여 11월 1일에 정식하였을 때 상품 수량이 10a당 8,157kg으로, 9월 5일 파종한 양파의 상품수량과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 민병규 연구사는 "양파 파종시기를 9월 말로 했을 때는 육묘기간을 단축해 11월 상순에 본밭 정식작업을 하는 것이 전체적인 생육에 도움이 된다"며 "육묘 후 정식 시기를 늦추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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