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압박에서 벗어나자~

어렸을 때부터 재미있는 사람이 좋았다.

그리 성공하지 못했어도, 매력적이지 않아도, 싱겁게 웃기는 사람이 좋았고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역시 그리 성공적이지는 못했다. 내 우스갯소리는 약간 심각하게 들렸고, 청중은 어디서 웃어야 하나 망설이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조금은 재미없는 심각한' 이야기를 즐기는 타입의 사람으로 여겨지게 됐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나는 현명한 사람도 좋아하지만 재미있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사처니언 칼럼도 꼭 '이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등을 연구해야만 하는 곳은 아니었으면 한다.

싱거운 웃음이 현현적적 님의 글에서처럼 일종의 엄숙한 자리에 위트를 실어주어서 나름 '밝은 면'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그래서 오늘은 이야기 이면의 깊은 의미 같은 것은 접어 두고 그냥 한 번 웃어 보았으면 한다.

영어를 그냥 듣고 바로 웃음이 나오는 경지가 상당한 경지라고 하던데, 그렇다고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에 억지로 웃을 필요도 없겠다.

두 가지 이야기를 선택했다. 출처는 '영어순해' 구판이다.


To offset the depression, I felt at reaching my 40th birthday, I treated myself to a new hairdo and a new outfit.
Walking down the street, I was flattered when two young men waved at me, saying something in Spanish.
Acting the proper lady, I ignored them, tossing my head haughtily as I marched resolutely onward.
A third man tried to speak to me as I strode past his car.
He finally leaned his head out the window and yelled, "Ma'am, they're trying to tell you- you're walking in their wet cement."

내 나이 마흔이 된 생일 날, 그로 인한 우울함을 떨쳐버리기 위해, 나는 새로운 머리 스타일과 새 옷으로 나를 치장했다. 거리를 걸어 내려가다가, 두 젊은이가 나에게 손을 흔들며, 스페인어로 무언가를 외치는 것을 보면서 기분이 상당히 좋아졌다.
정숙한 숙녀로서는 당연하게, 나는 그들을 무시하면서 고개를 높이 들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갔다.
세 번째 남자가 그의 차를 걸어 지날 때에 역시 무슨 말을 하려 했다. 그는 마침내 그의 차 유리창으로 머리를 내밀며 이렇게 외쳤다. "아줌마, 저 친구들은 당신에게 이걸 말하려는 거예요- 당신은 지금 저 친구들이 금방 만든 젖은 시멘트 길을 걷고 있다구요."


아~~ 참으로 슬픈 이야기이지 않은가. 시멘트는 이미 버렸으니, 차라리 이 중년 부인이 착각을 품고 기쁘게 귀가하게 하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눈치가 없다기 보다는 유난히 명석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데 두 번째 이야기는 이렇다.

And then there was the commuter on the train who was looking everywhere for his ticket- in his pants pocket, his jacket, his wallet.
He was searching with great frenzy, much to the amusements of the other passengers, who could see that he had the ticket in his mouth.
The conductor snatched the snip of paper, punched it and gave it back.
When he moved on, the commuter's companion said,"I bet you feel pretty stupid sitting there, looking everywhere for your ticket when it was right in your mouth all the time."
"Stupid?" replied the commuter. "I was chewing the date off."

그러고는 이 기차에 한 승객이 있는데 그는 그의 티켓을 찾아서 온 몸을 뒤지고 있었다.-그의 바지 주머니 재킷 등등, 그는 엄청나게 당황해서 티켓을 찾고 있었는데-
그것은 다른 승객들에게 엄청난 재미를 안겨 주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그가 그의 티켓을 입에 물고서 온 데를 찾는 것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차장이 그 종이조각을 잡아채서, 그것을 펀치로 뚫고 돌려주었다.
그가 다음칸으로 가자 그 승객의 동승자가 이렇게 말했다. "확실히 넌 엄청 부끄러웠을꺼야, 그 티켓을 계속 입에 물고 온 곳을 찾는 것을 보여주었으니 말이야."
"멍청해보였다고?" 그 승객이 말했다. "난 그 티켓의 날짜를 씹어 없앴을 뿐이야."


이런 이야기를 하고서도 이 이야기가 보여주는 것은 '~~~ 식의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겠다'이다.

그건 일종의 병으로 취급될 테니까.

그건 종교에 심취할수록 걸리기 쉬운 병일텐데... 내 기억이 맞다면 이런 이야기가 있었을 것이다.


'My sunday school teacher talked many exciting stories.
She always ends her stories with this phrase, "The morale of this story is~~~~"
One day a new teacher came to the chuch and had a class, all the boys were so excited, so mom asked them why they are so excited.
We said, "the new teacher is so fun, she has no morale."

우리 교회학교 선생님은 많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녀는 항상 그녀의 이야기 끝에다가,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전하는 교훈은~~~"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하루는 새로운 선생님이 교회에 와서 이야기를 전했는데 아이들은 너무나 좋아했다.
그래서 엄마는 왜 그들이 그렇게 좋아하는지 물었는데 아이들은 대답했다. "그 여자는 너무 재미있구요, 도덕성이라고는 없어요."

Oh, my God..... 실은 나도 전혀 도덕성이 없는 사람이 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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