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양도→대방동 하부 정류장 변경..공원계획변경 요청
일부 의원들 "사업비 증가 우려" ..시 "국비 확보 노력"

사천시가 사천바다케이블카 하부역사(정류장) 위치 변경을 추진한다.
당초 초양도로 계획됐던 사천바다케이블카 하부역사의 위치 변경이 추진된다. 케이블카 설치사업 기본계획 수립과정에서 심각한 교통체증 발생이 예측됐기 때문.

사천시는 사천시 동서동 일원(초양도~각산전망대)에 길이 2.49km의 삭도를 설치, 각산과 초양을 오가는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를 추진하고 있다.

2011년4월 경남도 모자이크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공원계획 변경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7월 남해군 창선면민들이 심각한 교통체증 유발을 이유로 반대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사업 활성화 이후 교통 문제가 화두가 됐다.

지난해 5월 기본계획 및 교통영향평가 용역을 완료했다. 그 결과, 대방동 주민과 창선면 주민들의 우려처럼 교통체증 발생이 사실로 확인됐다.

창선~삼천포대교는 진입부 4차로, 교량 3차로, 남해방면 2차로로 되어 있어, 현재 주말에도 교량주변 교통량이 많이 편이다. 초양도에 케이블카 하부 역사를 설치할 경우 교통체증 문제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교통영향평가에서는 케이블카 활성화 이후 주말 초양도 주차수요는 450대로, 당초 계획한 주차대수인 250대보다 200대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양도 진출입부 대형차량 회전반경, 가감속차로 확보 어려움도 지적됐다.

시는 교통체증 감소를 위해 하부역사 위치변경과 셔틀버스 운행을 검토했다.
이에 시는 케이블카 이용객 주차 수용이 가능한 지역에서 초양도간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과 하부정류장을 대방동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심사숙고했다.

결국 현재 200대 주차가 가능한 대방공원 주차장 위쪽으로 하부정류장을 옮기고, 주차장을 추가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됐다.

사천시 전략사업담당관실은 역사(정류장) 접근성이 양호하고, 교통문제 해결과 초양도 개발 최소화 등 이유를 들어 대방동 하부역사 위치변경안을 공원계획 변경신청을 환경부에 제출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사천시전략사업담당관실은 이 같은 지난 17일 제171회 사천시의회 제1차 정례회 총무산업건설위원회 연석회의에 보고했다. 하지만 파워포인트로 설명만 했을 뿐 세부 자료를 의원들에게 제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 공원계획 변경안에 대해 환경부 회신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자료를 전하기 어렵다는 것. 일부 의원은 "자료조차 주지 않고 어떤 것을 판단하라는 것이냐. 일방통행 아니냐"고 질타했다.

18일 총무위원회에서도 바다케이블카에 투입되는 비용에 대해 문제제기가 있었다. 언론 보도 등에서 케이블카 사업비가 300억원 또는 400억원으로 혼용되어 나왔기 때문.  

박상철 담당관은 "매칭펀드 문제 때문에 도에는 400억으로, 환경피해를 최소화한 개발을 이유로 정부에는 300억으로 보고하는 등 사업비 규모가 오락가락하는 측면이 있었다. 현재로선 도비 150억이 확정됐고, 시비는 250억원 투입이 예상된다. 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비 확보 노력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의원들은 '부지매입비 등 당초 계획보다 케이블카 사업비가 올라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시는 현재로선 400억원 선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간 추진사항과 계속 사업비 현황(추정). 시는 2013년 6월 하부역사 변경 추진에 따라 공원계획 변경안을 다시 환경부에 제출한 상태다.
이날 총무위원회는 사천바다케이블카 계속사업비 승인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016년까지 사업이 계속됨에 따라 명시이월이 아닌 계속사업으로 예산을 집행해야 한다는 것.

한편, 시는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지난 3월부터 감정평가 및 부지 관련 보상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의 공원계획변경 승인 이후 도시계획시설 변경 등도 진행해야 한다. 5월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며, 환경영향평가 용역도 10월까지 진행된다. 시는 올해 안에 궤도사업 및 공원사업 시행허가를 받아내면, 2014년 3월께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6년 완공이 목표다.

시가 밝힌 향후 추진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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