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다이버, 연습 도중 난기류 휩쓸려 사망.. 고공낙하 취소

▲ 26일 오전 도체 개막식 축하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던 스카이다이빙(고공낙하) 팀원 가운데 1명이 대열을 이탈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산초 전경
사천에서 처음 개최되는 제52회 경남도민체육대회를 앞두고 대형 사고가 터졌다. 개막식 축하공연을 위해 연습 중이던 스카이다이빙(고공낙하) 팀원 가운데 1명이 대열을 이탈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26일 오전 11시 46분께. 제11공수여단 소속 고공낙하팀 12명이 삼천포종합운동장 상공 2000m 지점에서 고공낙하를 시도했다. 이는 오후5시에 있을 경남도체 개막식 행사에 대비한 연습이었다.

12명의 팀원 가운데 11명은 목표지점인 삼천포종합운동장에 안전하게 착지했으나 김아무개(48세, 원사) 씨는 균형을 잃고 인근 용산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에 떨어졌다. 김 씨는 두개골 함몰 등으로 현장에서 즉사했다.

사고 당시 김 씨가 낙하산을 펼치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에 따라 김 씨는 난기류에 휩쓸렸던 것으로 보인다. 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삼천포지역 순간 최대풍속은 초당 13.4m였고, 사고 당시에도 8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다.

▲ 이날 연습 중 김아무개(48세, 원사) 씨는 균형을 잃고 인근 용산초등학교 체육관 지붕에 떨어졌다. 사진은 용산초 체육관
26일 오후 3시 현재 군과 경찰 관계자가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오후 5시부터 진행될 개막식 행사는 차질이 예상된다. 고공낙하비행은 취소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사천시 측은 예기치 않은 사고로 당황하는 모습이다. 시 관계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 첫날부터 이런 사고가 나서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사고를 두고 의문점도 남는다. 첫째는 본 행사를 몇 시간 앞두고 급하게 연습비행을 한 점과 둘째는 사천시가 준비한 개막식 공연행사 식순에 고공낙하비행이 들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