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87 동체구조물 등 2024년까지.. 보잉과 '전략적 협력' MOU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적 항공사인 보잉사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세계적 항공사인 보잉사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내용은 B787 등 보잉의 주요 여객기와 AH-64E(아파치 헬기) 등에 대한 기체부품 공급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KAI는 B737 꼬리날개 구조물(Empennage), B777 주날개와 조종면을 연결하는 기체구조물(FLE: Fixed Leading Edge), B787 후방 동체 내부구조물(PBH:Pivot Bulkhead) 등 기체 주요부품을 2024년까지 보잉에 공급한다.

B737과 B777은 단·중거리와 장거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여객기이며 B787은 일명 꿈의 비행기(Dreamliner)라 불리는 최첨단 비행기로 모두 보잉의 대표 기종들이다.

또한 전 세계 아파치 헬기 동체를 독점 생산하고 있는 KAI는 계약 기간과 물량을 늘려 2016년까지 공급하기로 하는 약 13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지난 18일 체결했다.

KAI는 지난해 1조3000억 원 규모의 에어버스 A320 날개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4000억 원 규모의 A321 동체구조물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데 이어, 이번 보잉과의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보여주고 있다.

KAI는 세계 항공산업의 패러다임이 미주, 유럽 중심에서 한국 등 기술력과 사업관리 능력을 갖춘 업체로 이전되고 있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여 국내 항공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 KAI와 보잉은 지난 19일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와 사업 물량 확대를 위한 CoE(최고전문생산업체 : Center of Excellence) MOU를 체결했다. / 사진왼쪽부터 Pat Gaines(보잉코리아 사장), Kent Fisher(보잉 부사장), Stan Deal(보잉 부사장), 김홍경(사장), 이성종(본부장), Pat Shanahan(보잉 수석 부사장) 사진제공 KAI
한편 KAI와 보잉은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와 사업 물량 확대를 위한 CoE(최고전문생산업체 : Center of Excellence) MOU도 체결했다.

KAI는 이 MOU 체결을 통해 향후 1조원 이상의 추가 수주가 가능하며 2017년까지 대 보잉 매출액이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KAI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0년에 이어 보잉으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supplier of Year 2012) 상을 지난 19일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은 ‘주요 부품(Major structure)’ 부문상으로 기체구조물 제작 업체 중 최고의 실적을 올린 업체에게 수여되는 상이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지난 2010년에 ‘실적 향상(Pathfinder : 사업수행에 있어 뛰어난 실적 향상을 나타낸 업체)’ 부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KAI 측은 “2년 이라는 짧은 기간 내 보잉의 최우수 사업 파트너로 재선정된 것은 전례가 없다. 1만여 개 협력업체 중 주요 핵심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는 소감을 밝혔다.

KAI는 현재 B737/747/767/777/787 등 보잉이 생산하는 거의 모든 민항기는 물론 F-15, P-8, A-10. AH-64D 등 군용항공기에도 기체 부품을 제작,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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