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연구-김병철 씨, 산학연구-노치원 씨, 일반연구-이승윤 씨

교보생명이 설립한 농업농촌 지원 재단인 대산농촌문화재단이 ‘2013 농업 실용 연구 지원 사업’을 선정해 최근 협약식을 가졌다. 이 연구지원사업에는 경남에서도 3개의 연구과제가 뽑혔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은 전국의 농업인, 농업전문연구자, 농업관련단체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과제를 공모한 끝에 9편을 골라 지난 26일 연구 협약식을 가졌다. 연구비는 모두 7000만 원이다.

농업실용연구지원사업에 뽑힌 연구과제는 농업 현장에서 개선이 시급한 기술이나 농업인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올해 지원 분야는 기후 변화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테마로 저비용, 저투입 농사기술과 토종 종자 보존, 보급에 중점을 두어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과제는 △맥류 멀칭에 의한 저탄소 생력화 유기 콩 재배(이상배 : 흙이 시를 만나면 농장 대표, 농민연구) △토종종자 콩을 중심으로 한 생물 다양성 농법과 상품화 가공(이영동 : 남도토종종자 연구회 회장, 농민연구) △청초 무한 공급 가능성, 펠렛 사료에서 찾는다(김병철 : 함양군 백전면 농업인, 농민연구) △차광막과 자동개폐기를 이용한 딸기재배 포장의 기후 변화 대응(윤여신 : 논산 딸기 재배 농민, 농민연구) △유기 당근 재배를 위한 연중 생산 매뉴얼 연구(박용봉 : 장성 친환경 학교 급식 작목회 회장, 농민주도 산학공동연구) △가공용 규격 복숭아 생산을 위한 적정 착과량 구명(김동호 : 이천시 농업기술센타 농업연구사, 산학공동연구) 곤충 부산물 활용을 통한 양봉 사료비 절감 방안(노치원 : 경남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산학공동연구) △쪽파 여름 재배 기술 개발(현상철 : 제주 서부 농업기술센타 농업연구사, 일반) △자주식 양파 줄기 절단용 기계 개발(이승윤 : 경남 농업기술원 농기계 교관, 일반) 이상 9개다.

이들 과제는 1년에 걸쳐 연구하게 된다. 2014년 3월에 결과 보고서가 나오면 2014년 8월 중 대산농촌문화재단에서 연구 총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뽑힌 연구과제에는 경남에서 3개나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농민연구 몫으로 뽑힌 김병철(함양) 씨의 ‘청초 무한 공급의 가능성, 펠렛 사료에서 찾는다’ 연구과제는 야생초와 조사료 작물을 이용한 사료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초를 펠렛화 하여 보존과 이용에 편리성을 높이고, 더불어 수입 원료 일색인 배합사료의 의존성을 조금이나마 줄이겠다는 취지다.

노치원 경남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의 ‘곤충 부산물 활용을 통한 양봉 사료비 절감 방안’ 연구 과제는 딱정벌레목 거저릿과 곤충의 부산물을 활용해 벌의 양식인 화분떡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경남 양봉 농가의 사육비 절감에 기여하며 봉독, 꿀의 생산, 판매 증가에 따른 농민 수익 창출이 목적이다.

이승윤 경남 농업기술원 농기계 교관의 ‘자주식 양파 줄기 절단 기계 개발’ 연구 과제는 경남의 주력 농산물인 양파의 수확기에 줄기 절단에 수고를 덜어줄 기계 개발로 농민들의 작업 능률 향상과 수익성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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