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사처니언]우리 일상에서 '이익'이란 껍질을 벗겨보자!

월.

"누가 이익을 차지할 것인가를 걱정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함께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We can accomplish great things if we don't worry about who gets the credit."

-Anonymous.


Anonymous는 알려진 사람이 아니다. 알려지지 않는 사람, 혹은 작자 미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알려지지 않은 사람의 명언은 위대한 인물의 영향에 의해서가 아니라 그 말의 가치있음으로 인해 지금까지 알려져 오고 있다.

거기에서 자신 만의 지혜와 가치를 부여하는 것도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 중의 한 명으로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겠다.


화.

그렇게 사천인의 한 사람으로서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이 칼럼은 함께 하였다.

그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으니, 그것은 생각에 생각을 더하는 일, 사유에서 사유로 끝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으며, 사회생활의 폭이 좁은 또 하나의 한계 때문에 소통을 잃은 일방적 길놀이로 변하고는 하였다.

7~8개월을 주기로 찾아드는 변화의 필요에 대응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된 포멧을 가졌다고 안심하는 순간, 가장 큰 변화의 필요성이 찾아왔다.

생각은 현실에 스며들어야 하고, 현실은 가장 일차적인 글쓰기의 재료이자 영감이 되어야 한다는 것.

가장 현실에 충실한 것이 이상적인 것이며, 가장 이상적인 것은 현실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글쓰기 자체의 목적, 생각하기의 목적, 하지만 목적의 수단으로서만이 아닌 그것 자체로 아름다운 글과 생각이 가치있는 것이라는 변화의 문턱에 들어선 것이다.


수.

그래서 오늘의 명언은 또 다른 생각의 재료가 아닌 나의 현실, 우리의 현실을 바라보는 재료로서 도마 위에 놓이게 되었다.

하나, 우리는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주목한다.

둘, 그것을 잊을 때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셋,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주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원래 정해져 있다.

이것이 오늘 이 칼럼에서 하나의 이상적인 명제를 현실로 잡아내려와 다듬어 보고자 하는 재료이다.


목.

우리는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주목한다.

실제로 마지막까지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집중하는 이가 이익을 얻는다.

그리고 그 이익으로 자신의 삶과 아내와 아이들의 삶을 유지한다.

이익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성실하고 지혜로우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이 속한 사회인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주목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금.

그것을 잊을 때에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다.

이익을 잊기 위해서는 이익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가능해야 한다.

그것은 마음의 여유로움일 수도 있고, 물질의 풍요로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유와 풍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위대한 것, 경이로운 것, 일상을 영원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그 무엇을 갈망해야 한다.


토.

누가 이익을 얻을 것인가에 주목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은 원래 정해져 있다.

월급을 받기 위해, 중요한 인물이 되기 위해, 모든 사람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하여 일을 하면서 이익의 사슬을 벗어날 수는 없다.

결국 위대한 일은 결과의 성공이나 위대함일 수도 있겠지만 그 일을 하는 동안의 순수한 기쁨과 보람을 일컫는 것이리라.

그 기쁨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그 결과로 가장 잘 하는 일을 하게 될 때 표현될 수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면, 그대는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되리라.'


일.

위대한 일에 대해 가장 즐겁게 인용하는 구절이 아래의 두 귀절이며 아마도 몇번씩 인용하였던 말일 것이다. 테레사 수녀와 세네카의 말이다.


"우리 모두가 위대한 일을 할 수는 없을 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는 작은 일을 가장 위대한 사랑을 가지고 할 수 있을꺼예요."


"진실로 위대한 일은 보이지 않는 성장 속에서 서서히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들이 오늘 하고 있는 일들 중에서 이익이라는 꺼풀을 한 번 벗겨내어 보자.

한 번으로 충분하지 않다면 몇 번이라도 벗겨내어 보자.

비록 그것이 양파와 같아서 결국 남은 것은 껍데기 뿐인 것처럼 보일지라도...

나중에는 알게 될 것이다. 그 껍데기들 마저도 얼마나 소중한 내 삶의 일부분인 지를, 매운 양파냄새에 눈물이 핑 돌지라도, 눈물 찔끔 흘리며 깨닳을 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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