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삼 시의 사회의식 고찰...양해숙·강연주 회원 시인 등단 작품 수록

▲ 마루문학 32호.
사천지역 문학동호회 마루문학회(회장 양해숙) 동인들이 2012년의 한 해 활동과 성과, 문학에 대한 열정 등을 담은 마루문학 32호를 최근 펴냈다.

이번호에는 지난해 시인으로 등단한 양해숙 씨와 강연주 씨의 작품이 특집으로 실렸다. 양해숙 마루문학 회장은 <가을담쟁이>외 4편의 작품으로 '사람의 문학' 신인상과 <민락시장 생선장수>라는 작품으로 경남문학 신춘문예 입선을 했다. 또한 강연주 씨는 <빈티지풍 가방>이라는 작품으로 가톨릭문학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람의 문학 심사위원단은 양해숙 씨의 <가을 담쟁이>에 대해 "단풍이 든 담쟁이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잘 투시하고 있다. 글을 읽는 맛을 느끼게 한다"고 평했다. 가톨릭문학상 심사위원단은 강연주 씨의 <빈티지풍 가방>에 대해 "오늘의 시들은 발 딛고 있는 자리에서 멀리 달아나 환상이나 상상으로만 일관하는 것이 우려스런 일인데, 당선작은 착지가 분명하고 언어를 통제하는 힘이 드러나고 있다"고 호평했다.

마루문학 32호에는 사천 출신 대한민국 대표서정시인 박재삼의 시와 그 시에 투영된 사회의식을 특집으로 다뤘다. 발제문은 지난해 박재삼 문학제때 문학세미나에서 나온 주제발표내용을 엮은 것이다.

주요내용으로는 박재삼 시의 서정과 주체, 우리 서정시의 깊은 정한 서양철학의 잣대로 잴 수 있는가, 박재삼 시에 나타난 가족의식, 사회의식과 순수서정 사이, 절대 세계로서의 자연 그리고 현실에 초연한 삶 등이 있다.

전직 회장을 지낸 윤덕점 시인과 이미화 시인이 ‘섬이야기’라는 주제로 사천의 섬과 주민들의 삶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냈다. 이순옥 화백은 지상갤러리를 통해 자신의 회화작품을 소개했다. 제15회 박재삼문학제 신인문학상, 청소년문학상, 학생시백일장 수상작도 수록됐다.

이 외에 경남시조시인협회가 사천팔경답사 후 남긴 작품을 비롯해 회원들의 시, 동시, 수필, 소설, 기행문 등을 담았다.

▲ 양해숙 회장.
양해숙 회장은 "글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던 저와 강연주 회원이 이번에 시인으로 등단하게 됐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린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지난 2010년 경남문화재단 레지던스 사업으로 김용락, 박노정, 김륭 작가 등이 사천에 머물렀고, 그때 문학강좌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올해도 지역민과 문학동호인을 위한 문학강좌를 고민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 하는 마루문학회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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