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 의원 의정보고회서 '항공특화단지 조속 추진' 강조

▲여상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정만규 사천시장의 읍면동 순방 기간에 맞춰 의정보고회를 열고,"항공산업 주도권 진주에 뺏겨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여상규(사천남해하동) 국회의원이 정만규 사천시장의 읍면동 순방 기간에 맞춰 의정보고회를 열고 있다. 그는 핵심현안으로 항공산업 주도권 문제를 거론하며 진주시를 경계하고 나섰다.

여 의원은 21일 오전 사천시 동서동 의정보고회에서 "18대 국회때 김재경 의원이 지식경제위 간사를 맡아 사천-진주 항공국가산단 주요시설과 기능은 진주 쪽으로 돌려놓는 등 주도권을 가져갔다"며 "본인이 지경위 간사를 맡아 이를 돌려놓으려 노력하고 있다. 항공산단이 진주에 치우치면 사람들은 진주에 살고 사천은 허울뿐인 도시가 된다. 항공산업을 다른 도시에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여 의원은 "김재경 의원이 진주로 돌려 놓은 주력산단을 사천으로 바꾸는 것이 항공특화단지 지정"이라며 "국회 본회의가 열리면 항공우주산업개발촉진법 개정안을 의결한다. 종포·용당지구 일반산단 개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전에 배포한 의정보고회 자료를 통해 지난달 11일 지식경제부와 사천시와 함께 '항공산업 특화단지 조성계획'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 자료에는 협의내용으로 '항공업계의 집적화 요구와 국가산단/일반산단의 실질적인 혜택 차이는 없다는 점에서 빠른 시일 내 사천시에 적정규모의 산업단지를 우선 조성하고, 항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해 국비지원 시설을 집중 배치하는 방안 마련' 등이 언급돼 있다.

현재 사천시는 용현면 종포지구에 우선 10만평 규모의 일반산단을 추진하고 있다. 용당지구 역시 경남도개발공사가 20만평 규모로 일반산단을 개발하는 것이 검토되고 있다.

여상규 의원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종포와 용당지구 항공일반산단 조기 개발 후 항공특화단지로 지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여 의원은 "종포·용당지구를 일반산단으로 개발해 항공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정부지원의 근거가 마련된다. 종합지원센터, 물류센터, 복지시설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며 "연구 개발 기능뿐만 아니라 교육 기능을 사천시에 둘 수 있다. 항공산업단지 지원시설은 사천시 동지역(옛 삼천포)에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매각 문제도 다시 언급했다. 여 의원은 "중형민항기에 이어 KFX사업, 공격형헬기 사업을 추진하려면 1조5000억 정도는 투자할 수 있는 유수의 기업이 KAI를 인수해야 한다"며 "대한항공은 능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외자를 유치해 지배주주가 되면 부산 강서구로 KAI가 옮겨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차피 진주는 혁신도시로 간다. 우리는 항공산업으로 울산이나 광양같은 도시를 뛰어넘을 수 있다. 사천은 항공특화단지에 연구개발교육까지 들어서야 제조업이 융성할 수 있다. 여러분이 명분을 주셔야 한다. 사천은 누워있는 용(와룡)을 깨워 비상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 같은 의정보고 내용은 항공산업단지 주도권을 놓고 샅바싸움을 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어, 지자체간 긴장감이 고조될 전망이다.

한편, 의정보고회에서 항공산업 문제 외에도 송포교차로 구조개선 관련 추진사항, 주요 국비사업 현황,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특별교부세 확보현황, 주요 정책사업 예산 확보현황 등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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