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신청에 당에선 ‘받을까 말까’ 신중.. 이 “정치 재개 아냐”

▲ 이방호 전 국회의원
4.11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이방호 전 국회의원(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새누리당 복당을 추진한다.

이 전 의원의 복당 신청 서류는 지난 달 경남도당에 접수된 뒤 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통과했다. 지금은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정가에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하지만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일각에선 “당 사무총장까지 지낸 마당에 야인으로 계속 남는 모습은 보기에 좋지 않다”며 반기는 반면, 또 다른 일각에선 “누릴 것 다 누리고 떠난 마당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노욕(老慾)일 뿐”이라는 날선 비판을 보내고 있다.

이런 평가에 대해 당사자는 담담한 반응이다. 이 전 의원은 12일 전화통화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전혀 아니다. 다만 주변 지인들이 다 새누리당원인데 홀로 당 밖에 있는 모습이 보기 안 좋다고 해서 입당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움직임을 두고 “딸을 위한 정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 2선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전 의원의 딸 지현(76년생) 씨는 새누리당 서울시당 여성위원장을 맡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전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 신청에 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장고를 거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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