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36억 예산 확보..2014년께 공립유치원 개원

▲ 올해 폐교된 선진초등학교가 2014년께 공립유치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뉴스사천 자료사진.
학생수 감소로 올해 초 안타깝게 폐교됐던 농촌 소규모학교 중 한 곳인 선진초등학교(사천시 용현면 소재)의 활용방안이 확정됐다. 지난 11일 도교육청에서 36억여원의 예산이 확정됨에 따라 공립 단설유치원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 이 소식에 지역주민과 동창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선진초등학교는 지난 2월13일 제64회 졸업식을 끝으로 인근 용현초등학교에 통폐합됐다. 이후 폐교 활용방안을 놓고 용현면장과 이장단, 주민, 동창회가 머리를 맞댔다. 주민들은 폐교가 다른 용도로 쓰이기보다 학생들이 뛰어노는 교육공간으로 남길 원했다.

논의과정에서 사천유치원과 같은 단설유치원 건립 제안이 나왔고, 용현면 이장단협의회에서 각 마을을 돌며 주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동창회도 적극 나선 결과 약 1300여 명의 탄원서가 모였다.

지역민과 동창이 뜻을 전한 결과, 경남교육청에서는 단설유치원 설립에 필요한 36억7000여 만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사천교육지원청(교육장 신원범)은 내년 1월부터 선진초교 폐교 개축공사에 들어가, 2014년 3월1일께 단설유치원을 개원한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가칭은 선진유치원으로, 내년 상반기 중 공모를 통해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새롭게 건립될 공립유치원은 일반학급은 5학급, 특수학급 1학급으로 구성된다. 특히, 특수학급 설립은 장애아를 가진 학부모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선진초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신현권(전 사천교육지원청 교육장)예하초 교장은 "옛 선진초교가 유치원으로 다시 태어나 잘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동창회와 지역민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주민 연서를 주도했던 박고성 통양리 이장은 "마을의 역사와 추억이 남긴 학교가 유용하게 쓰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연서를 모았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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