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평가 결과 4등급..수년간 청렴도 하락 계속
공노조 "청렴 구호보다 직렬·과 단위 자정노력 필요"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총 627개 공공기관의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다.
권익위는 627개 기관 주요 대민·대관업무(총 2495개)의 민원인(16만854명), 소속직원(6만6552명) 등을 대상으로 부패경험과 부패위험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기본으로 하고, 부패사건이 발생하거나 평가과정에서 신뢰도 저해행위가 드러날 경우 감점을 적용하여 종합 산출했다.
실제 민원인등이 참여한 외부청렴도는 2009년 8.79에서 2010년 8.29, 2011년 7.78 등으로 점수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는 공무원들이 평가한 내부 청렴도 역시 크게 떨어진 것이 특징이다.
경남도내 시 가운데 사천시보다 청렴도가 낮은 곳은 거제시(7.34, 4등급)와 김해시(7.27, 4등급), 밀양시(6.85, 5등급) 등 3곳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사천시는 내부 부조리신고 포상금제도, 간부공무원 청렴 서약결의, 계약·보조금 지원 분야의 청렴 서약 의무화, 지역내 건설업체에 청렴 서한문 발송 등 시책을 시행한 바 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공무원노조 사천시지부 김성관 위원장은 "구호에만 그치는 청렴시책으로는 청렴도가 향상될 수 없다. 공무원노조 역시 내년에는 감시기능을 확대해 고삐를 죄겠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의 자정노력이 필요하다. 구호보다 직렬, 과단위의 자정 노력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한편, 경남도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5위(6.74)를 기록해 전년 대비 2단계 하락했다. 경남도의 경우, 외부청렴도에서 금품·향응 제공, 내부청렴도에서 예산 부당집행 등이 청렴도 부진 이유로 꼽혔다.